(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그러나 잔여 7경기 중 4차례 맞붙는 두산 베어스와의 승부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SG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와 샘 가빌리오(31)를 두산전에 두 차례씩 선발로 내세운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일부러 그렇게 정한 건 아닌데, 가장 믿을만한 투수 두 명이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며 "우리 타선에 장타력 있는 타자가 있으니, 투수가 잘 막아주면 팽팽하게 싸울 수 있다. 폰트와 가빌리오의 호투를 기대하며 두산과 남은 4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폰트는 이날 선발로 등판하고, 가빌리오는 22일 두산전에 나선다.
SSG와 두산은 27일과 28일에 다시 인천에서 2연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27일과 28일에도 폰트와 가빌리오가 순서대로 나갈 것이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SS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떨어진다.
토종 에이스 듀오 박종훈과 문승원이 시즌 중 수술대에 올라, 선발진에 공백이 컸다.
현 상황에서 SSG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는 폰트다.
폰트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63을 올렸다. 두산전에서는 3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했다.
가빌리오는 시즌 성적은 13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실망스럽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두산전에도 한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겼다.
6위 SSG와 4위 두산의 격차는 2게임이다.
4위 수성을 노리는 두산과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이상을 차지하려는 SSG의 4차례 맞대결 결과는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결정전 대진표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방문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 1순위로 신인 김건우를 꼽았다.
김 감독은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김건우가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