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이 논란이 된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을 포함한 8명의 선수는 내년 2월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PGA투어에 요청했다고 22일(한국시간) 골프위크가 보도했다.
출전 허용을 요청한 선수는 존슨, 제이슨 코크랙, 케빈 나(이상 미국),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리 웨스트우드,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다.
존슨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소속 선수들에게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금지한 PGA투어는 선수들의 요청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PGA투어는 PGA투어의 위상을 흔들 것으로 우려되는 슈퍼골프리그(SGL)의 배경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막대한 돈이라는 정황이 드러나자 소속 선수의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 금지라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미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돈맛에 길든 선수들은 출전 허용 신청으로 맞선 모양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내년 2월3일부터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열 그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와 개최 일정이 겹친다.
PGA투어는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 허용 여부는 최대한 시간을 끌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개막 30일을 앞두고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한 관계자가 골프위크에 귀띔했다.
PGA투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립은 격화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