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외국인 선수 없이도 개막 2경기에서 승점 4를 수확한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완전 기대 이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 후 2연패 중인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농사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국내 선수들만의 조직력으로 개막 후 2경기에서 1승 1패, 승점 4를 챙겼다.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이달 초 대퇴직근 힘줄 파열 부상으로 쓰러진 현대캐피탈은 앞으로 3라운드까지 국내 선수들만으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경기 전에 만난 최 감독은 "라운드당 승점 7을 목표로 잡았는데, 완전 기대 이상"이라고 반색했다.
그는 "3라운드까지 승점 20∼25를 따면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가능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지만 최 감독은 자만을 경계했다.
그는 "초반에 승점 4를 땄다고 해서 1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보탠다는 보장이 없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과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지만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체력 회복이 빠르다"고 자신했다.
다만 지난 20일 KB손해보험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5득점을 터트린 허수봉은 포지션을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경했다.
대신 문성민이 라이트로 나선다. 최 감독은 "허수봉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좋은 경기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