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1 프로축구 K리그1 왕좌를 다투는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내달 초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을 치른다.
26일 발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보면 두 팀은 11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달 24일 33라운드를 마친 K리그1은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파이널A에선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파이널B에선 1부 잔류를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우승은 사실상 전북과 울산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두 팀은 33라운드까지 나란히 승점 64를 획득해 3위인 대구FC(승점 49)에 승점 15차로 앞선 1·2위에 올라 있다. 전북이 58득점으로 울산에 4골 차로 앞섰다.
최근 2년간은 울산이 전북보다 승점 1 또는 2를 앞선 가운데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해 연이어 역전 우승을 허용했으나 올해는 전북이 간발의 우위 속에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며 결과가 주목된다.
초접전이 이어지는 만큼 한 번 남은 맞대결이 분수령이다.
2019년과 지난해 두 팀이 최종 라운드 바로 앞 경기에 맞붙은 것과 비교해 올해는 다소 이른 맞대결 일정이 잡혔다.
프로축구연맹 설명에 따르면 두 팀 중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최종전은 각각 홈 경기를 치르도록 하는 게 우선 원칙이었으며, 파이널 라운드 배정 방식에 따라 그 앞 라운드엔 두 팀이 모두 원정 경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36라운드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 원정 직후라 국가대표 차출이 많은 두 팀의 상황 등을 고려해 35라운드에 맞대결이 편성됐다.
파이널A 첫 주인 34라운드엔 전북은 수원 삼성, 울산은 수원FC와 맞붙는다.
이외에 34라운드 파이널A에선 대구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만나고, 파이널B에선 인천 유나이티드-FC서울, 성남FC-포항 스틸러스, 광주FC-강원FC의 경기가 열린다.
올해 파이널 라운드에선 B그룹에 속한 포항 스틸러스가 1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CL 결승에 오르면서 파이널A·B 일정에 차이가 있다.
파이널A는 A매치 기간인 11월 13∼14일을 제외한 매 주말 경기가 열리며, 파이널B는 포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하는 기간엔 경기 편성이 어려워 11월 7일 36라운드 이후 11월 27일 37라운드가 이어진다.
대신 11월 3일에 파이널B 35라운드가 배치됐다.
최종 38라운드는 파이널B가 12월 4일 오후 3시, 파이널A가 12월 5일 오후 3시 3경기씩 동시에 열린다.
파이널A 마지막 경기에선 전북-제주, 울산-대구, 수원FC-수원이 맞붙는다. 특히 파이널A에서의 '수원 더비'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