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원큐를 새 시즌 첫 승리의 제물로 삼았다.
삼성생명은 28일 인천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하나원큐를 74-57로 완파했다.
배혜윤(14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윤예빈(11점 11리바운드)이 동반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김단비가 14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삼성생명의 승리를 합작했다.
이주연도 리바운드 10개(5득점)를 걷어내는 등 이날 삼성생명은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 싸움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24일 청주 KB와 개막전에서 59-68로 졌던 삼성생명은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맞섰지만 5, 6라운드에서 연달아 패했던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전 연패도 끊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7점을 넣었지만 25일 아산 우리은행전(62-76 패)에 이어 개막 2연패를 당했다.
1, 2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이후 하나원큐가 따라붙어 격차를 좁혔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8분여 동안 하나원큐의 득점을 4점으로 묶고 2쿼터 들어서는 박혜미, 이주연, 이명관의 3점 슛 등으로 한때 30-1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하나원큐도 고아라, 구슬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전반은 삼성생명이 38-3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 윤예빈이 연속해서 9점을 쌓는 활약을 펼쳐 다시 51-35까지 다시 리드를 벌리기도 했다.
하나원큐는 13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주던 이적생 구슬이 4쿼터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해 추격하는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구슬은 3점슛이 불발된 뒤 리바운드에 가담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삼성생명은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신이슬의 3점 슛으로 69-46으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해란은 8분57초를 뛰며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인 하나원큐 박소희는 14분37초를 뛰며 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