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수 2명이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일 축구계에 따르면 A구단 소속 선수 B와 C가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B와 C는 9월 말 이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성관계를 했다.
이 여성은 B와 C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B와 C는 "합의로 성관계를 했으며, 이를 입증할 증거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소속 선수들을 수사 중이라는 경찰 연락을 받은 A구단은 일단 시즌 중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이유로 곧바로 B와 C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훈련에서도 배제했다.
실제 이들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A구단은 또 성범죄, 음주운전, 승부조작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곧바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도록 한 규정에 따라 해당 사안을 프로연맹에 보고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B와 C를 기소하면 임시활동정지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활동정지는 프로연맹이 최장 90일까지 선수 활동을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후 유죄 판결을 받으면 해당 선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정식 징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