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리, PGA 챔피언십 우승…역대 메이저 최다 언더파 기록(종합2보)

스포츠뉴스

쇼플리, PGA 챔피언십 우승…역대 메이저 최다 언더파 기록(종합2보)

베링 0 219 05.21 01:21
김동찬기자

마지막 18번 홀서 '끝내기 버디'로 워너메이커 트로피 수상

우승한 쇼플리
우승한 쇼플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잰더 쇼플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인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천609야드)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8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를 버디 7개와 보기 1개, 6언더파 65타로 마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의 성적을 낸 쇼플리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상금 333만 달러(약 45억1천만원)를 받았다.

쇼플리의 21언더파는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최소타 신기록이다.

최다 언더파 종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2020년 마스터스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20언더파였다.

최소타 종전 기록은 2016년 디오픈 스텐손과 2018년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가 달성한 264타였다.

2018년 켑카가 우승한 대회는 파 70이어서 언더파 기준으로는 16언더파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PGA 투어에서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8승째를 따냈다. 2022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쇼플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단독 선두였고 3라운드 공동 1위 등 대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첫 승을 장식했다.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든 쇼플리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든 쇼플리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Clare Grant-USA TODAY Sports

이날 4라운드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3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잠시 단독 1위에 오르며 쇼플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쇼플리 역시 곧바로 11번 홀(파3) 버디로 응수해 공동 선두를 되찾았고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1위에 복귀했다.

이후로는 쇼플리와 호블란, 디섐보 3명으로 우승 경쟁이 압축됐다.

앞 조에서 함께 경기한 디섐보와 호블란은 18번 홀(파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가장 쉬운 홀이었던 18번 홀에서 디섐보가 3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쇼플리와 공동 1위로 올라선 반면 호블란은 그보다 약간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은 물론 파 퍼트까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먼저 경기를 끝낸 디섐보와 공동 1위에서 18번 홀을 시작한 쇼플리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바로 옆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벙커 안에 발을 딛고 쳐야 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으나 쇼플리는 세 번째 샷을 홀 2m 조금 안 되는 거리로 보냈고, 마지막 버디 퍼트를 넣고 연장전을 준비하던 디섐보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쇼플리는 "우승한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며 "18번 홀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자가 정해진 것은 2005년 필 미컬슨(미국) 이후 올해가 19년 만이다.

캐디와 포옹하는 쇼플리(오른쪽)
캐디와 포옹하는 쇼플리(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Clare Grant-USA TODAY Sports

이번 대회에서 디섐보가 우승했더라면 2년 연속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는 켑카가 우승했다.

김주형이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켑카 등과 함께 공동 26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6언더파 278타, 공동 43위고 김성현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쇼플리와 공동 1위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첫 버디가 나올 정도로 고전한 끝에 15언더파 269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기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3언더파 271타, 공동 8위로 선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 장소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532 KPGA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원 올라 16억원…우승시 3억2천만원 골프 05.21 185
49531 코르다, 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 우승…시즌 6승째(종합) 골프 05.21 207
49530 김하성, 21경기 만에 멀티 히트…시즌 6호 홈런 폭발 야구 05.21 233
49529 손흥민의 토트넘, 올여름 쿠팡플레이로 2년 만에 방한 축구 05.21 292
49528 프로농구 삼성, 자유계약선수 최현민·최성모 영입 농구&배구 05.21 206
열람중 쇼플리, PGA 챔피언십 우승…역대 메이저 최다 언더파 기록(종합2보) 골프 05.21 220
49526 경남도, 여름축제·골프장 그늘집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골프 05.21 198
49525 허일영 보낸 프로농구 SK, 김지후 영입…슈터 보강 농구&배구 05.21 235
49524 축구대표팀, 6월 월드컵 예선도 임시 사령탑으로…김도훈 지휘봉(종합) 축구 05.21 265
49523 프로농구 소노, 홍경기 영입…기간 2년에 첫해 보수 6천만원 농구&배구 05.21 254
49522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최경주, 세계랭킹 1천713계단 상승 골프 05.21 192
49521 득점권 찬스서 약점 지워가는 오타니, 4년 만에 끝내기 안타 야구 05.21 264
49520 여자축구 벨호, 미국행 명단 확정…'새 얼굴' 홍서윤 깜짝 발탁 축구 05.21 293
49519 프로농구 정관장, 자유계약선수 포워드 송창용 영입 농구&배구 05.21 224
49518 '오재원 대리처방' 연루된 두산 베어스 관계자, 8명 넘어설 수도 야구 05.21 30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