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스포츠뉴스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베링 0 298 05.28 01:21
하남직기자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사퇴

손혁 단장도 사퇴 의사 밝혔지만 구단 만류

손혁 단장과 대화 나누는 류현진
손혁 단장과 대화 나누는 류현진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류현진과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2.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혁(50) 한화 이글스 단장도 최원호(51) 감독과 박찬혁(52) 대표이사처럼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찬혁 대표이사가 "손 단장은 구단에 남아 현 상황을 빠르게 수습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적으로는 사촌 동서지간인 최원호 전 감독도 손 단장에게 비슷한 부탁을 했다.

손 단장의 아내는 전 프로골퍼 한희원 씨다. 최원호 전 감독은 한희원 씨의 사촌 동생인 한희진 씨와 결혼했다.

구단이 최원호 전 감독, 박찬혁 전 대표이사의 동반 사퇴를 발표한 27일 손 단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거운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날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며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런트 수장과 현장 책임자가 한꺼번에 떠났다.

손혁 단장의 책임은 더 커졌다.

손 단장은 "팀이 더는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겠다"며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프런트는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 이미 팬들께 실망을 안겼지만, 남은 시즌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호 한화 감독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의 차기 사령탑 선임은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최대 화두가 됐다.

손 단장은 "정해진 건 없다. 감독의 자진 사퇴를 어제 최종적으로 수락해 지금부터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하지만, 사령탑 선임 과정이 길어지면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도 있다. 신중하게 우리 팀에 맞는 사령탑을 고르되,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최원호 전 감독은 4월 말부터 손혁 단장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이 '감독 교체'를 결정하기까지, 손 단장도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손 단장은 "나보다, 감독과 대표이사가 더 괴로웠을 것"이라며 "내가 더 잘 준비했어야 하는데, 한화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박찬혁 대표이사, 최원호 감독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손 단장은 "아픈 마음은 꾹 누르고 팀이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올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로 고전한 펠릭스 페냐를 방출하기로 했고, 대체 선수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낙점했다.

손 단장과 한화는 이번 주 내로 바리아 영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742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329
49741 11년 전 '양심선언'하고 졌던 셰플러에 설욕한 라일리 골프 05.28 283
49740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305
49739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325
49738 '40홈런-70도루' MVP 아쿠냐, 도루하다 무릎부상…IL 오를 전망 야구 05.28 329
49737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 야구 05.28 310
49736 블랜드, LIV 골프 선수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우승 골프 05.28 220
49735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221
열람중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299
49733 오세훈·배준호, A대표팀 첫 발탁…6월 월드컵 예선 출격 축구 05.28 271
49732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294
49731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284
49730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290
49729 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야구 05.28 291
49728 류현진 영입하고 '리빌딩 종료' 외쳤던 한화, 다시 원점으로 야구 05.28 29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