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스포츠뉴스

'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베링 0 160 07.21 01:21
홍규빈기자

염경엽 감독 "켈리에게 등판 결정권…평소와 똑같이 투수 운영"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4.4.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20일 고별전을 치른다.

LG 구단이 아직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정사실로 못 박았다.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켈리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켈리를 선발로 안 쓰려고 했었는데, 5년 이상 우리 팀에 있었던 켈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해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게임하고 갈지 결정할 권한을 켈리에게 줬다"며 "켈리가 가족과 상의한 뒤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LG는 켈리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예우 차원에서 선발 마운드를 맡긴 것이고, 굳이 뛸 이유가 없는 켈리는 휴식이 아닌 오랜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택한 것이다.

염 감독은 고별 등판이라고 해서 교체 타이밍을 다르게 갖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6이닝 동안 3, 4점 줄 때까지는 똑같이 운영할 것이다. 한두 점 줬다고 바꿔버리는 것은 의미가 상실하지 않겠나"라면서 "(선발 자원) 최원태도 대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리의 승을 만들어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야수들은 엄청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면 켈리도 열심히 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이미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LG 트윈스에서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켈리와) 계속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만약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초대해서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 식으로 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5시즌 동안 LG에서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684탈삼진을 올렸다.

LG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3실점 2자책)로 잘 던졌다.

그러나 6년 차인 올해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1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리그 2위 LG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282 프로야구 키움-SSG 경기, 시작 후 폭우로 곧바로 노게임 야구 07.21 165
열람중 '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야구 07.21 161
50280 이현중, NBA 서머리그 시즌 첫 출전…10분 뛰며 2득점 농구&배구 07.21 147
50279 프로야구 키움-SSG·NC-kt 경기, 시작 후 폭우로 노게임(종합) 야구 07.21 177
50278 LG 켈리 "한국서 5년반, 평생 못잊어…팀플레이어로 기억되고파" 야구 07.21 180
50277 프로야구 LG, 켈리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영입 야구 07.21 185
50276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하우 감독 "뉴캐슬에 헌신" 축구 07.21 200
50275 [프로축구 전주전적] 전북 2-0 울산 축구 07.21 204
50274 조규성·이한범 덴마크 축구리그 개막전 결장…팀은 무승부 축구 07.21 198
50273 [프로축구 중간순위] 20일 축구 07.21 205
50272 홍명보, 런던서 손흥민과 1시간 독대…김민재·이재성도 곧 면담(종합) 축구 07.21 204
50271 두산 시라카와, 2경기 10사사구 9실점…이승엽 감독 "멘털 문제" 야구 07.21 192
50270 김성현,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2R 공동 6위 골프 07.21 176
50269 최혜진·유해란, LPGA 투어 데이나오픈 2R 공동 5위 골프 07.21 177
50268 파브레가스, '황희찬 인종차별' 세리에A 코모 사령탑 부임 축구 07.21 21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