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민경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에 깨달음"

스포츠뉴스

KLPGA 최민경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에 깨달음"

베링 0 172 08.17 01:22
권훈기자
퍼트한 공을 지켜보는 최민경.
퍼트한 공을 지켜보는 최민경.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9년 동안 220번이나 출전하고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최민경이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민경은 16일 경기도 안산시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낼 만큼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2016년 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최민경은 9시즌 연속 시드를 지킨 사실이 말해주듯 KL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로 꼽힌다.

올해도 상금랭킹 18위(3억829만원)에 올라 사실상 내년 시드 확보가 확실해 10년 연속 시드를 지킨 선수가 가입하는 K-10 클럽 회원을 예약했다.

최민경은 특히 서른 살을 넘기고도 오히려 경기력이 더 향상돼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의 기대가 커졌다.

그는 만 30세를 맞았던 지난해 처음으로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상반기에 3억원을 넘겼다.

특히 올해는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4번 진입해 데뷔 이래 가장 톱10 입상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민경은 "작년에 12년 차 박주영 선수가 우승했다. 내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첫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민경은 올해 좋은 성과를 내는 원동력으로 '집중'을 꼽는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전보다 더 강렬해진 덕분에 경기에서 더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3년 전 이 코스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때 공동 7위에 올랐던 최민경은 "그린이 잘 받아주고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오늘은 특히 퍼트 감각이 좋았다"고 밝혔다.

최민경은 "오늘 7언더를 쳤지만, 더 몰아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독하게 마음먹고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LPGA 투어가 쉰 올림픽 기간에 티샷과 퍼트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는 최민경은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라고 말한 게 크게 와닿았다. 다른 선수보다 내가 아주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말을 듣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의 이예원은 6언더파 66타를 쳐 최민경을 1타차로 추격했다.

김세은, 이원서, 최예림도 6타씩을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주영과 이동은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상금랭킹 1위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로 이예원과 시즌 4승 선착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로 첫날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092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서 3연승…3년 만에 8강 진출 야구 08.18 173
51091 프로야구 LG, 올 시즌 17번째 매진…구단 신기록 야구 08.18 180
51090 프로야구 잔여 일정 발표…9월 28일 정규리그 종료 목표 야구 08.18 173
51089 [프로축구 대구전적] 대구 3-0 김천 축구 08.17 199
51088 루카스 데뷔전 데뷔골…서울, 제주 꺾고 5년 만에 K리그1 4연승 축구 08.17 199
51087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예선 출전 위해 멕시코로 출국 농구&배구 08.17 164
51086 부진한 삼성 오승환, 시즌 첫 2군행…선발 레예스도 말소 야구 08.17 181
51085 [프로야구 창원전적] 삼성 7-3 NC 야구 08.17 181
51084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4-0 키움 야구 08.17 176
51083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08.17 184
열람중 KLPGA 최민경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에 깨달음" 골프 08.17 173
51081 내국인 코치진 구성 마친 홍명보 감독, K리그 현장 행보 이어가 축구 08.17 214
51080 U-16 축구대표팀, 헝가리 친선대회 2차전서 이탈리아에 0-2 패 축구 08.17 208
51079 [프로야구 인천전적] 한화 2-1 SSG 야구 08.17 172
51078 나성범 9회 역전 결승투런포…KIA, 미리보는 KS서 LG에 기선제압(종합) 야구 08.17 17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