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은 워터밤 같은 놀이터…'천만 관중' 부른 숏폼·SNS

스포츠뉴스

야구장은 워터밤 같은 놀이터…'천만 관중' 부른 숏폼·SNS

베링 0 162 09.16 01:20
하남직기자
비가 와도 힘찬 응원
비가 와도 힘찬 응원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관중들이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2024.9.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은 "프로야구 관중 증가 요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기온이 오르면 관중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2024년 KBO리그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던 8월에도 경기당 평균 1만5천41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8월 평균 관중 1만286명보다 5천명이나 많은 수치다.

KBO리그 흥행은 불볕더위 속에서도 이어졌다.

8월 18일에 이미 847만5천664명으로, 2017년 작성한 종전 최다 관중 840만688명을 넘어섰다.

8월 28일에 900만 관중을 넘어서더니, 9월 15일에는 '꿈의 1천만 관중'마저 돌파했다.

많은 관중 들어찬 챔피언스필드
많은 관중 들어찬 챔피언스필드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챔피언스필드는 역대 두 번째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4.8.28 [email protected]

KBO리그 흥행 열풍은 전국으로 번졌다.

LG 트윈스(128만1천420명), 삼성 라이온즈(127만5천22명), 두산 베어스(119만821명), KIA 타이거즈(117만7천249명), 롯데 자이언츠(111만1천813명), SSG 랜더스(106만3천14명) 6개 구단이 이미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키움 히어로즈(78만1천318명), 한화 이글스(74만5천797명), kt wiz(71만8천243명), NC 다이노스(67만6천61명)도 지난해 총관중 기록을 넘어섰다.

평균 관중이 1만5천명(1만4천908명)에 육박할 정도로, 올해 KBO리그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찜통더위도 못 막는 야구 인기
찜통더위도 못 막는 야구 인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한국프로야구 2024 KBO리그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4.8.18 [email protected]

이제 프로야구단과 KBO리그 관계자들도 '구체적인 흥행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관계자가 입을 모아 언급하는 흥행 요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젊은 팬 유입'이다.

KBO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존 관람자'의 비율은 남성(62.8%)과 40∼50대(43.9%)가 높지만, '신규 관람자'는 여성(48.6%)과 20대(31.4%)가 높다.

미혼 관중의 비율도 39.1%에서 53.2%로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 KBO리그는 일반 팬들도 유튜브와 SNS를 통해 '숏폼'(짧은 영상)을 자유롭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다.

'3시간 이상의 경기 시간'은 그동안 야구장을 찾지 않은 팬들에게는 높은 장벽이었다.

하지만, 3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은 그 벽을 무너뜨렸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젊은 팬들에게 야구장은 '워터밤' 같은 '놀이터'가 됐다. 예전에는 SNS에 선수들의 사진이 대부분 올라왔지만, 최근에는 야구장에서 축제를 즐기는 듯한 팬들의 모습도 자주 올라온다"고 전했다.

KBO와 각 구단도 '젊은 팬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에 공을 들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국내 복귀, 끝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순위싸움은 야구를 '깊이 있게' 즐기는 팬들도 만족시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977 [프로야구 중간순위] 15일 야구 09.16 166
51976 [프로야구 광주전적] 키움 10-5 KIA 야구 09.16 168
51975 [KLPGA 최종순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골프 09.16 152
51974 KBO, 천만 관중 돌파 기념 'PS 입장권·GG 시상식 초청 이벤트' 야구 09.16 157
51973 '1천4경기' 정우람,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한화, 은퇴식 준비 야구 09.16 167
51972 1∼3위 KIA·삼성·LG 모두 패배…6위 SSG, PS행 불씨 살려(종합) 야구 09.16 165
51971 4타 줄인 배상문, 프로코어 챔피언십 3R서 중위권 진입 골프 09.16 144
51970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16-9 한화 야구 09.16 155
51969 최호성, 한국인 최초로 일본 시니어 오픈 골프대회 제패 골프 09.16 143
51968 오태곤, 대타 동점 투런 등 홈런 두 방…SSG 랜더스, 삼성 제압 야구 09.16 158
51967 함정우, 마지막 홀 버디 한방…KPGA 시즌 첫 승(종합) 골프 09.16 153
51966 '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북런던더비서 아스널에 0-1 패 축구 09.16 154
51965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4-1 LG 야구 09.16 168
51964 '5경기 만의 승리' 김천, 파이널A 확정…인천은 최하위 축구 09.16 166
열람중 야구장은 워터밤 같은 놀이터…'천만 관중' 부른 숏폼·SNS 야구 09.16 16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