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초보 감독이라 생각 안 했다…12번째 KS도 우승"

스포츠뉴스

KIA 이범호 "초보 감독이라 생각 안 했다…12번째 KS도 우승"

베링 0 192 09.18 01:22
홍규빈기자
팬들에게 정규리그 1위 소감 밝히는 이범호 KIA 감독
팬들에게 정규리그 1위 소감 밝히는 이범호 KIA 감독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으로 여러 타이틀을 얻었다.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인 이 감독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연소 기록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했던 선동열 전 감독(42세 8개월 12일)이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감독은 취임 첫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아울러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해본 사령탑으로서도 역대 세 번째이며, 그 터울은 가장 짧다.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기뻐하는 KIA 선수단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기뻐하는 KIA 선수단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6년 김태형 당시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현역 시절 이후 21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고, 재작년 김원형 당시 SSG 랜더스 감독은 12년이 걸렸다.

2017년 KIA 선수로 한국시리즈(KS) 축배를 들었던 이 감독은 7년밖에 안 걸렸다.

결국 이 모든 기록은 '초보 감독'이라는 키워드에서 비롯했지만, 역설적으로 이 감독의 성공 요인은 이 꼬리표를 거부했다는 데 있었다.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 건네는 송호성 KIA 구단주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 건네는 송호성 KIA 구단주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이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번 겪어야 하는 자리고, 그 감독이 그 시절 어떻게 했는지는 다 기록으로 남는다"면서 "절대 제가 초보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일단 실패보다는 성공으로 처음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감독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이 모습 그대로 잘 준비한다면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년 차에 좋은 성적을 낸 요인을 두고는 "현역 때부터 선수들과 유대관계를 만들었고 '우리 팀은 1∼9회 언제 나가도 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면서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규시즌을 잘 헤쳐온 그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에도 의연해 보였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KS에 11차례 진출해 모두 우승한 불패 신화를 갖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자신감과 부담감을 함께 주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면서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올라가면 당연히 우승해야 하는 것이고, 그걸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1번 올라가서 11번 다 우승했고 12번째 올라갔을 때도 우승할 겁니다. 잘 믿고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KIA 이범호 "초보 감독이라 생각 안 했다…12번째 KS도 우승" 야구 09.18 193
52036 7년 만에 KS 직행한 KIA, 서울로 이동해 '샴페인 샤워' 야구 09.18 171
52035 [프로야구 중간순위] 17일 야구 09.18 190
52034 '삐끼삐끼' KIA 최다 매진·관중 신기록…성적·흥행 다 잡았다 야구 09.18 178
52033 광주, ACLE 데뷔전서 요코하마 7-3 대파…아사니 해트트릭 축구 09.18 169
52032 눈떠보니 9시 17분…이범호 KIA 감독 "오늘 뭔가 이뤄지는 날" 야구 09.18 178
52031 프로야구 키움, 전체 1번 지명 투수 정현우와 5억원에 계약 야구 09.18 173
52030 프로야구 KIA, 7년 만에 KS 직행…7번째 정규시즌 우승(종합) 야구 09.18 167
52029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8-4 삼성 야구 09.18 166
52028 황인범, 생일날 페예노르트 데뷔 준비 "취업허가 완료" 축구 09.18 160
52027 광주, ACLE 데뷔전서 요코하마 7-3 대파…아사니 해트트릭(종합) 축구 09.18 159
52026 경찰, '무면허 킥보드 의혹' FC서울 린가드 내사 착수 축구 09.18 154
52025 [1보] KIA, 7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야구 09.18 167
52024 [프로야구] 18일 선발투수 야구 09.18 172
52023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2-0 KIA 야구 09.18 16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