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영입한 화이트는 박찬호 닮은 꼴…이모는 ABC 앵커 장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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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영입한 화이트는 박찬호 닮은 꼴…이모는 ABC 앵커 장현주

베링 0 21 11.18 01:20
하남직기자

화이트, 한국인 외조부모와 어머니 둔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와 가족들
미치 화이트와 가족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적극적인 구애로 미치 화이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1994년생 오른손 투수 화이트는 한국인 외조부모와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다.

'박찬호 닮은 꼴'로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이를 화이트도 알게 되는 등 사연 많은 선수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온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 영입을 발표한 16일 "화이트는 당장이라도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라며 "외국인 투수를 관찰하던 중에 '화이트가 언젠가 한국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SSG 스카우트 2명이 미국에서 8월 이후 화이트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세 차례 직접 보고, '영입 1순위'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올해 3번이나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 오르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 마음고생했다.

올해 10월 2일 화이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SSG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가 다른 MLB 구단의 제의를 받은 터라,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결국 화이트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던져보고 싶다'고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SSG는 총액 100만달러(약 13억9천만원)를 전액 보장하며 화이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SSG, 외국인 투수 화이트 영입…"한국은 어머니 나라"
프로야구 SSG, 외국인 투수 화이트 영입…"한국은 어머니 나라"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9천만원) 전액 보장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24.11.16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화이트는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지명받은 유망주였다.

그는 2020년 8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8회말 등판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때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통산 첫 탈삼진을 기록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다.

하지만, 화이트는 MLB에 정착하지는 못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1경기에 등판해 185이닝 4승 12패, 평균 자책점 5.25를 올렸다.

마이너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6승 2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93이다.

통산 성적만 보면 KBO리그에 왔던 다른 '빅리거 출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SSG는 "화이트는 특별한 선수다. 그는 올 시즌 평균 시속 152㎞, 최고 156㎞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패스트볼의 회전력도 좋다"며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뛰어나다.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치 화이트와 가족들
미치 화이트와 가족들

[ABC 앵커 주주 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화이트는 다저스에서 뛸 때부터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닮은 선수'로 한국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화이트도 자신이 '박찬호의 닮은 꼴'로 불린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화이트의 이모는 미국 ABC 나이트라인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이다.

주주 장은 1965년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1969년 부모 장백기, 조옥영 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장백기, 조옥영 씨는 화이트의 외조부모다.

주주 장은 화이트가 다저스에 입단하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고, MLB 선발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설 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저 선수가, 내 조카"라고 쓰며 애정을 드러냈다.

ABC는 뉴스에서 2020년 화이트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아메리칸드림의 성공 사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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