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스포츠뉴스

'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베링 0 9 11.18 01:20

한 세트 블로킹 신기록…"감이 좋았는데 기록으로 이어져 기쁘다"

"양효진 언니를 가장 존경…강팀 상대로 승점 3점까지 더욱 기뻐"

블로킹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블로킹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감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기록까지 이어져 기쁘다. 그리고 강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 더욱 좋다. 효진 언니를 가까이 지켜보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효진 언니와 같이 뛴 경기에서 기록 세워 의미가 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이다현(23)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025 V리그 홈경기에서 V리그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했다.

1세트에만 7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한 세트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세운 것.

이다현의 세트 블로킹 7개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5개보다 2개나 많은 것이다.

한 세트 블로킹 5개 기록은 같은 팀의 '블로킹 여제' 양효진을 비롯해 이보람(이상 각 2회), 김수지, 김세영, 한유미, 문명화, 알레나, 에밀리 등 8명이 보유하고 있다.

이다현은 1세트 3-2에서 박은진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6-2에서는 메가의 오픈, 표승주의 오픈, 메가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블로킹으로만 3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9-2로 벌렸다.

정관장 메가(오른쪽)의 공격을 가로막는 이다현(중앙)
정관장 메가(오른쪽)의 공격을 가로막는 이다현(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20-15에서 연속 블로킹에 성공한 이다현은 22-16에서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신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블로킹으로만 11점을 뽑으며 16득점 한 이다현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3-1로 꺾고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019-2020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이다현은 2021-2022시즌부터 미들블로커였던 정지윤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하면서 양효진(35)과 함께 블로킹을 담당해왔다.

키 185㎝로 상대 공격수들의 타격 지점을 예측해 길목을 가로막는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나다.

어머니는 1990년 실업팀 선경과 국가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류연수씨이고, 남동생 준영(22)도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미들블로커다.

이다현은 자신의 롤모델로 같은 팀의 선배 양효진을 꼽았다.

하이파이브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하이파이브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배구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에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 모든 면에서 효진 언니를 존경하고 있다. 생활하면 할수록 더 그 생각이 확고해지는 것 같다"면서 "효진 언니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함께 뛴 경기에서 좋은 기록이 나와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양효진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팀의 득점력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통 그런 역할은 윙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윙처럼은 아니어도 미들에서 도와줌으로써 윙의 부담을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52 맨유서 '4경기 무패' 판니스텔로이, 잉글랜드 2부팀 감독 지원 축구 11.18 10
53851 '양강 구도 깰까' 여자배구 3위 기업은행 4연승…페퍼 7연패(종합) 농구&배구 11.18 12
53850 U-19 축구대표팀, 스페인 4개국 친선대회서 미국에 0-3 완패 축구 11.18 10
53849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관중이 던진 캔에 맞아 출혈 축구 11.18 10
53848 KB손해보험, 한국전력 3연패 늪에 몰아넣고 시즌 2승째 농구&배구 11.18 11
53847 '신바람 연승행진' 축구 대표팀…팔레스타인 잡고 '5연승 가자!' 축구 11.18 12
53846 SSG가 영입한 화이트는 박찬호 닮은 꼴…이모는 ABC 앵커 장현주 야구 11.18 21
53845 [영상] 관중 던진 맥주캔이 머리에 '쾅'…아기레 감독 '쿨한' 대처 화제 축구 11.18 10
53844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4강 진출 실패…B조 일본 1위, 대만 2위 확정 야구 11.18 21
53843 김성현·노승열,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R 공동 39위 골프 11.18 12
53842 프로야구 LG 새 주장 박해민 "책임감 느껴…비시즌 준비도 철저" 야구 11.18 20
열람중 '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농구&배구 11.18 10
53840 [프로배구 중간순위] 17일 농구&배구 11.18 11
53839 프로야구 LG 구단·선수들, 1억5천만원 기부 야구 11.18 22
53838 김민선, 연장서 김수지 꺾고 KLPGA 이벤트 대회 우승 골프 11.18 1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