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부산 아이파크 안병준(31)이 동료 선수들의 도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병준은 10월 31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쳐 이번 시즌을 23골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뛰며 21골을 기록, 득점왕과 K리그2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던 안병준은 올해 부산으로 소속을 옮겨서도 20골을 넘게 터뜨리며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2 득점 2위 조나탄(FC안양)의 13골과는 무려 10골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득점 1위다.
1990년 일본에서 태어난 안병준은 조총련계로 북한 국가대표를 지내 '인민날두'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북한 국가대표 출신이 국내 K리그 MVP에 뽑힌 것은 지난해 안병준이 사상 최초였다.
그는 원래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FC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원에서 안병준의 무릎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는 바람에 행선지를 부산으로 바꿨다.
2년 연속 20골 이상으로 무릎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안병준은 1일 구단을 통해 "영광스럽다. 개인적인 수상에 의미를 두기보다 어시스트나 페널티킥 유도 등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팀에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많은 적은 처음이었는데 저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고, 그들의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시즌 활약의 비결을 자평했다.
K리그2에서 한 시즌 23골은 2014년 아드리아노(대전)의 27골, 2015시즌 조나탄(대구)의 26골에 이은 한 시즌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5위로 시즌을 마친 부산은 이틀간 쉬고 클럽하우스에서 3주간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