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 승리한 SK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1.10.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원주 DB를 잡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5-68로 완승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SK는 5승 2패를 거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연승 기록을 4경기로 늘렸는데, 이날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 제한적 관중 입장이 시작되면서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과 승리를 만끽했다.
선두 자리를 내준 DB는 수원 kt, 고양 오리온과 공동 2위(4승 2패)에 자리했다.
SK에서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자밀 워니를 비롯해 최준용(17득점), 안영준, 허일영, 오재현(이상 12득점), 김선형(11득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고루 활약했다.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18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SK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
KBL은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경기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수용 규모의 2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2021.10.24 [email protected]
SK는 전반 55-36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종료 1초 전에는 김선형의 3점 슛이 림을 갈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DB가 3쿼터 초반 나카무라 타이치와 허웅의 3점슛, 프리먼의 덩크로 46-61까지 따라가 봤지만, 스피드로 무장한 SK는 허일영과 워니, 최준용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더 멀리 달아났다.
쿼터 후반에는 양우섭과 최준용이 연달아 외곽 슛을 꽂았고, 리온 윌리엄스의 자유투까지 더해 SK가 78-53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SK는 4쿼터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 36초 전에는 안영준의 패스를 받은 최부경의 속공 덩크로 89-58, 30점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DB는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27점 차 대패를 당했다.
전주체육관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가 4연승을 질주했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4연패를 당해 희비가 엇갈렸다.
KCC는 정창영이 갈비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송교창마저 손가락 개방형 골절로 23일 응급 수술을 받아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라건아가 36득점 16리바운드, 김지완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1득점(4리바운드 8어시스트)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김지완의 득점포가 이날 KCC를 여러 차례 구했다.
4쿼터 후반 86-89로 끌려가던 KCC는 쿼터 종료 1초 전 김지완의 동점 3점포가 터져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웃은 쪽도 결국 KCC였다.
KCC와 현대모비스는 1차 연장에서 나란히 13점씩을 올렸는데, KCC가 100-102로 끌려가던 종료 5초 전, 김지완의 속공 득점이 나와 102-102로 맞섰다.
2차 연장에서도 김지완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23초 전 현대모비스가 함지훈의 역전포로 108-107을 만들며 승리하는 듯했으나, 김지완이 2초를 남기고 2점 결승포를 꽂아 KCC에 1점 차 승리를 안겼다.
KCC는 4승 3패로 단독 5위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1승 6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대구체육관에서는 홈 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95-86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2연패와 홈 2연패를 동시에 끊어낸 한국가스공사는 4승 4패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반면 시즌 첫 연패를 떠안은 삼성은 3승 4패를 거둬 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의 결장에 이어 이대헌마저 경기 시작 후 26초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났지만, 앤드류 니콜슨이 자신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5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