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무난하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1위 kt wiz는 최근 타선의 침체 속에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 2위 LG 트윈스와 3위 삼성 라이온즈가 추격전을 펼치면서 kt와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 차로 좁혀졌다.
각 팀당 20여 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주는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5∼6일 수원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 뒤 7∼8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한다.
그리고 9∼10일 2위 LG와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쫓기는 kt는 LG와 2연전 전까지 최대한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3경기 차 미만으로 좁혀진 상태에서 LG와 만나면 선수들이 부담감을 안고 뛰게 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kt는 3일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타선이 많은 안타를 쏟아내며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보인다.
kt는 10개 구단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선발-불펜진을 앞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2위 LG는 강행군 와중에도 역전을 노린다.
LG는 6일 SSG와 더블헤더를 포함해 6일 동안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힘든 환경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 앤드루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선발진을 구축하기가 어렵다.
LG는 일단 불펜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치면서 kt와 2연전에 모든 전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3위 삼성은 5위 싸움을 펼치는 키움, NC를 차례대로 만난다.
5위 싸움도 치열하다. 5위 키움과 공동 6위 SSG, NC가 1.5경기 차 안에서 경쟁을 펼친다.
키움은 분위기가 좋다. 최강 불펜 조상우가 5일 삼성과 홈 경기를 통해 복귀한다.
'원투 펀치' 에릭 요키시와 안우진은 주초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SSG는 답답한 상황이다. 최근 불펜이 과부하에 걸려 주춤하다.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 불펜까지 무너지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복귀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5위에 3경기 뒤진 8위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324에 달했고, 팀 평균자책점도 4.00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준우와 한동희가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마운드는 최준용, 김원중, 구승민, 김도규가 튼튼하게 지키고 있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10월 5∼10일)
구장 | 5∼6일 | 7∼8일 | 9일 | 10일 |
잠실 | SSG-LG | 롯데-두산 | kt-LG | |
수원 | NC-kt | 키움-kt | ||
대구 | ||||
대전 | 두산-한화 | SSG-한화 | KIA-한화 | |
창원 | 삼성-NC | 두산-NC | ||
부산 | KIA-롯데 | |||
광주 | LG-KIA | |||
인천 | 롯데-SSG | |||
고척 | 삼성-키움 |
※ 6일 잠실, 10일 대전 경기는 더블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