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니어 오픈' 우승한 최경주 "내 소원이 이뤄졌다"

스포츠뉴스

'더 시니어 오픈' 우승한 최경주 "내 소원이 이뤄졌다"

베링 0 173 07.30 01:21
권훈기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최경주.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최경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은 내 소원이었다"며 벅찬 감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최경주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내 소원 중의 하나였기에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 한국 출신의 선수로 디오픈을 항상 TV로 봤다. 이제 이곳 커누스티는 한국 골프에 또 한 번의 역사적인 기록의 장소가 되어서 기쁘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3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1999년 이곳 커누스티에서 열린 디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폴 로리(잉글랜드)와 함께 기도한 사실도 공개했다.

최경주는 1999년, 그리고 2007년에 커누스티에서 치러진 디오픈에 출전했고, 2007년에는 공동 8위에 올랐던 좋은 추억이 있다.

그는 "이곳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기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텍사스 집에서 연습하다 여기에 왔기 때문에 처음 18홀을 치면서 되도록 많은 것을 기억해내려 했다"라며 "티샷은 모두 까다롭고, 벙커가 많아서 거기에 집중하면서 쳤다"고 설명했다.

챔피언 퍼트를 넣고 주목을 불끈 쥔 최경주.
챔피언 퍼트를 넣고 주목을 불끈 쥔 최경주.

[AP=연합뉴스]

이번 대회 우승을 이끈 원동력으로 최경주는 퍼트를 꼽았다.

최경주는 "필사적으로 경기했다. 퍼트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언 컨트롤도 좋았던 것 같다"라며 "20피트(약 6m) 이내의 퍼트를 거의 다 넣은 것 같다. 그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5피트(1.5m) 이내의 퍼트가 잘 안됐기에 일부러 그 거리를 피해서 공략하려고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최경주는 '인내'를 강조했다.

"이 코스에서 경기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바람이 많고, 벙커로 까다롭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코스"라는 최경주는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한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경기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이날 초반 6개 홀에서 3타를 잃어 3위까지 밀렸지만 9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6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스퍼트로 우승을 따냈다.

그는 "초반 6개 홀은 너무 힘들었다.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지나가면서 다시 감을 찾았고,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그저 편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반등에 시동을 건 9번 홀(파4) 버디에 대해 "5번 아이언을 편하게 쳤는데, 3m 정도로 붙였다"고 설명한 최경주는 "기세를 몰아 10번, 12번, 13번까지 버디 3개와 14번 홀의 이글을 할 수 있었다. 14번 홀 이글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최종일 마지막 그룹에서 참고 기다리니 나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정말 행복하다. 많은 사람이 응원을 해줬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107 프로야구 SSG, 타격왕 에레디아와 180만달러에 재계약 야구 01:22 5
54106 양산시 파크골프장 성지 만든다…낙동강 둔치 162홀 확대 조성 골프 01:22 5
54105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종합) 축구 01:22 5
54104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55-48 우리은행 농구&배구 01:22 5
54103 [여자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01:22 5
54102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 축구 01:22 5
54101 지티에스골프, 아파트 관리 앱 아파트너와 업무 협약 골프 01:22 5
54100 한화 새내기 정우주 "선발 꿈이지만, 불펜 출전만으로도 영광" 야구 01:22 5
54099 가을야구 외국인 영웅 다 붙잡은 삼성…레예스·디아즈와 재계약 야구 01:22 5
54098 일본마저 잡은 대만…한국야구에 2026 WBC부터 실제적 위협 야구 01:22 5
54097 프로축구 인천 구단주 유정복 시장 "구단 쇄신해 1부 리그 복귀" 축구 01:22 5
54096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30일 개최 축구 01:21 5
54095 노승열, PGA 최종전 공동 30위…맥닐리, 생애 첫 우승(종합) 골프 01:21 5
54094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은 최경주의 아일랜드 샷 골프 01:21 5
54093 다시 달리는 NBA 선두 클리블랜드, 토론토 꺾고 연승 시작 농구&배구 01:21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