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김포 고정운 감독 "우린 신생아…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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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김포 고정운 감독 "우린 신생아…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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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축구·홈 팬들 앞에서의 승리…두 가지 기조로 훈련"

K리그2 김포 고정운 감독
K리그2 김포 고정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에서 2년째를 맞는 김포FC의 고정운 감독은 아직 팀이 첫발을 내딛는 단계라고 자평했다.

고정운 감독은 16일 전남 광양시 호텔락희광양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작년에 우리가 아무리 경기를 잘했다고 해도, 우리는 신생아 수준"이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김포는 K리그2에 처음 가입한 지난 시즌 11개 팀 중 8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고 감독은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팀을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1부리그 승격이라든지, 플레이오프(PO) 진출은 목표로 두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처럼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홈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두 가지 기조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2∼3년 후에는 PO 진출이 목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다. 또 1∼2년이 지나고는 1부 리그가 목표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년에 조금 잘했다고 당장 1부나 PO에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3∼4년 후에 목표치에 다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우선 지난 시즌보다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가 공을 뺏어 소유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에서 공격적으로 최전방에 공을 연결해 콤비네이션 플레이도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1년 동안 K리그2에서 쌓은 경험이 우리 선수들에겐 큰 보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고정운 감독
인터뷰하는 고정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팀이 지난 시즌 최다 실점 2위(65골)였던 점에 대해 "뒷공간을 허용하며 실점이 많았다. 선수들과 반복 훈련을 하고, 연습 영상과 지난해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 고쳐 나가고 있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과 좋은 연습 경기를 했다. 문제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게 보여 조금씩 고쳐질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루이스 미나 등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은 공격진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다만 고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플레이'는 경계했다.

올 시즌 눈여겨볼 선수로 "선수들 전부"를 꼽은 그는 "우리가 지난해 재미있는 축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개인이 아닌 전체가 조직적으로 많이 뛰고 움직이면서 하나가 됐기 떄문이다. 개인이 잘해서가 절대 아니다. '내가 잘해서 팀이 잘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너진다. 그런 선수는 바로 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천안시티FC, 충북청주FC의 가세로 막내를 벗어난 김포는 다음 달 5일 '신생팀' 천안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고 감독은 "정보가 없어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지난해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초반 2경기에서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게 마지막까지 밀고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1년 36경기 중 초반 3∼4경기가 가장 중요하고, 홈에서의 경기는 특히 더 중요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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