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여성 지도자를 영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소프트볼 스타 선수 출신인 어맨다 카메코나(36)를 마이너리그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활약했던 카메코나는 2008시즌 14홈런과 2루타 17개, 46타점, 47득점 등으로 대학 소프트볼에서 기록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그는 한 경기 8타점을 수확해 UCLA 최고기록을 보유 중이다.
클리블랜드가 카메코나를 영입하면서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불고 있는 여성 코치 영입 추세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는 산하 싱글A팀 사령탑에 최초의 여성 감독인 레이철 볼코벡(36)을 임명해 화제를 모았다.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4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루 코치가 퇴장당하자 보조 코치였던 얼리사 내킨(33)을 대신 1루 코치로 내보냈다.
내킨은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그라운드에 투입된 여자 코치로 기록됐다.
클리블랜드는 그동안 여성 멘털 코치를 영입한 적은 있지만, 현장 코치로 여성을 뽑은 것은 처음이다.
카메코나는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와 루키리그 팀이 있는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