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손흥민(31)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 내 2선 경쟁에서 밀린 브리안 힐(22)이 또 스페인 클럽으로 임대 이적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세비야FC는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과 올 시즌 말까지 힐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힐은 2018-2019시즌 세비야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21년 7월 세비야로 넘어간 손흥민의 옛 동료 에리크 라멜라(31)와 '맞교환'하듯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힐은 새 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의 휴식 시간을 벌어줄 후보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몸싸움 등에서 고전하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중용되지 못했다.
현재 손흥민과 짝을 이뤄 출전 기회를 받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합류한 지난해 초 발렌시아(스페인)로 임대 이적해 라리가에서 2021-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올 시즌 개막 전 브라질 대표팀의 전방을 책임지는 히샤를리송이 합류했고, 최근 네덜란드 출신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2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결국 경쟁에서 밀려 친정팀으로 임대가 확정된 힐이지만 콘테 감독도 그의 재능은 인정한다.
콘테 감독은 이달 초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 후 "매우 영리하고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EPL은 어려운 리그다. 빠르고 지구력도 좋아야 한다"며 "신체적으로도 강해져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힐은 토트넘이 내한한 지난해 7월 K리그 선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에서 스리톱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서 장기인 드리블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지난해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브라이언 힐이 찬스를 놓치고 있다. 2022.7.1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