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EPL 최하위 사우샘프턴에 덜미 잡혀 리그컵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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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PL 최하위 사우샘프턴에 덜미 잡혀 리그컵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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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맨유-노팅엄·사우샘프턴-뉴캐슬로 압축

두 번째 실점에 아쉬워하는 맨시티 선수들
두 번째 실점에 아쉬워하는 맨시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2위 팀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그 최하위 팀인 사우샘프턴에 충격패를 당하며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0-2로 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엔 선두 아스널(승점 44)을 승점 5차로 뒤쫓는 2위(승점 39)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4라운드(32강)에 진출해 순항 중인데, 리그컵에선 약체인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맨시티는 리그컵에서 역대 최다 우승팀인 리버풀(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회 우승을 보유한 팀이다.

사우샘프턴은 준우승한 2015-2016시즌 이후 7년 만에 리그컵 4강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사우샘프턴 세쿠 마라의 선제골 세리머니
사우샘프턴 세쿠 마라의 선제골 세리머니

[AP=연합뉴스]

사우샘프턴은 전반전 중반 두 골로 순식간에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 리앙쿠의 크로스에 이은 페널티 지역 중앙 세쿠 마라의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선제 결승 골이 됐다.

5분 뒤엔 무사 제네포의 '장거리' 원더골까지 터지며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후반 케빈 더브라위너, 엘링 홀란, 로드리 등을 교체 카드로 가동해 반격을 노렸으나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는 이날 72%의 점유율을 나타냈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사우샘프턴보다 적은 슈팅 7개를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은 28%의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 4개를 포함해 슈팅 12개로 승리를 가져갔다.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더 나은 팀이 이겼다. 우리는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 안 좋게 시작해 극복하는 경기도 많이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기에 우리는 축하해야 한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곱씹었다.

강등 위기를 겪는 사우샘프턴을 지난해 11월부터 이끄는 가운데 이변을 지휘한 네이선 존스 감독은 "우리는 훌륭했다. 발전하고 있다"며 "로마는 하루 만에 세워지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대진
카라바오컵 준결승 대진

[대회 공식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로 8강전이 마무리되며 준결승 대진도 완성됐다.

사우샘프턴은 뉴캐슬과 결승 진출을 다투고,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노팅엄 포리스트가 격돌한다.

맨유는 8강전에서 3부 팀 찰턴을 3-0으로 제압했고, 노팅엄은 황희찬(27)의 소속팀인 울버햄프턴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사우샘프턴과 맞붙을 뉴캐슬은 8강전에서 레스터시티를 2-0으로 따돌렸다.

준결승전은 이달 24∼25일(1차전), 31일∼2월 1일(2차전)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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