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최고' 손흥민vs'슈퍼스타' 네이마르…8강 길목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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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 최고' 손흥민vs'슈퍼스타' 네이마르…8강 길목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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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대망의 16강전…이기면 첫 원정 8강 대업

부상으로 조별리그 2·3차전 거른 네이마르, 한국전 출격 가능성

손흥민, 네이마르와 2차례 대결서 모두 판정패…골 넣으면 한국 최다 득점자 우뚝

지난 6월 브라질전서 골맛 본 스트라이커 황의조, 선발 출격 여부 관심

지난 6월 국내에서 치러진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에서 인사하는 네이마르와 손흥민
지난 6월 국내에서 치러진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에서 인사하는 네이마르와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아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선 손흥민(토트넘)과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16강전에서 정면충돌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 2위로 16강에 올랐고, 브라질은 2승 1패로 G조 1위를 해 8강행 길목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됐다.

한국은 브라질을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대업을 이룬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월드컵 8강에 올라 본 것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가 유일하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꺾으면 같은 날 앞서 킥오프하는 일본-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르기에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기뻐하는 히샤를리송
기뻐하는 히샤를리송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전반 브라질 히샤를리송이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 최다 5회 우승·랭킹 1위…자타공인 세계 최강 브라질

월드컵 최다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브라질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있다. 한국(28위)보다 27계단 높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객관적으로 큰 전력 차를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은 그동안 브라질과 7차례 A매치를 치러 딱 한 번 이겼다.

1999년 3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3번째 대결에서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도 '훈장'처럼 기억하는 경기다.

나머지 6경기에서는 한국이 다 졌다. 특히 최근 3차례 대결에서 모두 2점 이상의 격차로 패했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맞대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네이마르 두번째 PK골 세리머니
네이마르 두번째 PK골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브라질 네이마르가 두 째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 '슈퍼스타' 네이마르, 2골 더 넣으면 '황제' 펠레와 어깨 나란히

'화수분'처럼 특급 스타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는 브라질에서도 네이마르는 이 시대 가장 빛나는 이름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10년간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온 그는 대표팀에서도 122경기에 나서 75골을 터뜨렸다.

특히 앞으로 2골을 더 넣으면 브라질 선수의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으로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앞서 월드컵 본선 데뷔 무대였던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준결승,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8강에서 팀이 탈락해 연이어 아쉬움을 삼킨 네이마르는 카타르에서 2전 3기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세르비아전 도중 발목 통증 호소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세르비아전 도중 발목 통증 호소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도하 EPA=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심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에서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후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은 세르비아를 2-0으로 이겼다. 2022.11.25 [email protected]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16강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현지시간으로 3일 치러진 비공개 훈련에서 공을 가지고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 외에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센터백 알렉스 텔리스(세비야)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브라질은 여전히 강하다.

세르비아전에서 멋들어진 시저스킥 득점을 포함해 멀티골을 쏘아 올렸으며 손흥민(토트넘)의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히샤를리송을 비롯해 스위스전 결승골을 넣은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언제, 어디서든 기회만 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포진해 있다.

고도로 조직화한 수비로만 브라질의 맹공을 막을 수 있다.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손흥민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2.3 [email protected]

◇ EPL 득점왕 손흥민, 네이마르와 3번째 맞대결

벤투호 공격의 중심에는 이번에도 손흥민이 설 전망이다.

브라질에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한국이지만, 손흥민만큼은 예외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폭발하며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골잡이로 인정받는다.

네이마르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2골을 넣었으나, 프랑스 리그1은 EPL보다는 한 수 아래 리그로 평가된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프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만 2차례 대결해 두 네이마르가 판정승했다.

첫 대결은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평가전이다. 주전이었던 네이마르는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2-0 승리에 앞장섰고,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 6월 맞대결 뒤 인사하는 네이마르와 손흥민
지난 6월 맞대결 뒤 인사하는 네이마르와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2019년 1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평가전(한국 0-3 패)을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맞대결이 불발됐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네이마르는 발을 다친 직후에도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승리에 앞장섰다.

안와 골절상 탓에 성치 않은 몸으로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끼고 힘겹게 경기를 치르던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끄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을 도우며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려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브라질 대회에서 1골, 러시아 대회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번에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한다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서게 된다.

황희찬, 또 한 번 역사를 쓰다
황희찬, 또 한 번 역사를 쓰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황희찬이 관중석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2.12.3 [email protected]

◇ 손흥민·이강인 선발…황희찬은 또 '특급 조커' 전망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상태가 완전치 않은 황희찬이 이번에도 후반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이 좌우 공격수로 나서고 조규성(전북)이 원톱으로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브라질전에서 골 맛을 본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조규성 대신 선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황의조는 지난 10년간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어 본 유일한 한국 선수다.

이강인(마요르카)이 포르투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해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공격 2선 중앙에 설 전망이다.

황의조 동점골!
황의조 동점골!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알사드)이 나서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장딴지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포르투갈전에서처럼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김영권과 중앙수비를 맡을 수도 있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김승규(알샤바브)가 낄 것으로 보이고, 만약 연장전까지 간다면, 승부차기에 대비해 선방에 강점을 보이는 조현우(울산)를 교체 투입할 수 있다.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벤투 감독은 다시 벤치로 돌아와 태극전사들을 직접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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