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니 왜죠, 10초가 남았는데 (종료 휘슬을) 부네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를 중계하던 MBC 박문성 해설위원이 의아한 듯 말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MBC 중계팀은 "10초 정도 남았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종료를 선언했는데요.
역시 이 경기를 중계한 SBS 중계팀도 예상보다 빠른 종료 신호에 "역시 앤서니 테일러 주심, 경기를 빠르게 종료시킵니다"라고 논평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이 4분으로 표기됐는데, 테일러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분 시간은 TV 중계에 나온 시계를 기준으로 48분 55초였는데요.
추가 시간 3분 55초 만에 경기를 끝낸 셈입니다. 물론 남은 5초를 더 준다고 해도 골이 나올 상황은 아니었지만, 테일러 주심의 '전력' 때문에 보는 이들의 고개를 더 갸웃거리게 한 장면이 됐습니다.
그는 지난 11월 28일 열린 한국과 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때도 주심을 맡았는데 당시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경기 종료 후 레드카드를 줬는데요.
테일러 주심은 2-3으로 뒤진 우리나라가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물론 당시 후반 추가 시간이 다 지나기는 했지만 코너킥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코너킥까지 차게 하고, 이후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경기를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정다운>
<영상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