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중반까지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던 허삼영(50) 전 감독을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내 최고의 전력분석 전문가인 허 전 감독은 1991년 삼성에 투수로 입단해 짧게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이후에는 삼성 구단 프런트로 입사해 전력분석 팀장 등을 지냈다.
현장 코치 경험 없이 2019년 9월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허 전 감독은 2021년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구단 최다 기록인 13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 부진으로 3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허 전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롯데는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인 허삼영 코디네이터는 구단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구단의 진심이 느껴지는 제안에 깊은 감명을 받아 롯데 합류를 결정했다"며 "에너지가 가득한 사직구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며, 롯데의 가을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