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대파하고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캐롯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90-66으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며 8승 3패를 거둔 캐롯은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한 선두 인삼공사와 동률을 이뤘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승 8패에 그쳐 이날도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캐롯은 1쿼터부터 29점을 폭발하며 한국가스공사에 13점을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1쿼터 최현민에게 3점 세 방을 헌납한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만 디드릭 로슨에게 4개의 블록슛을 당하며 쿼터 막판 간극이 20점 차가 넘게 벌어졌다.
3쿼터 중반에도 다시 한호빈, 최현민, 로슨의 3연속 3점포가 불을 뿜으며 스코어가 69-38이 되면서 캐롯이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종료 4분 전 김강선의 2득점으로 80점째를 찍은 캐롯은 주포 전성현의 3점이 림을 가르는 등 쿼터 내내 20점이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캐롯에서는 이정현이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외 로슨(20점), 전성현(16점), 최현민(14점), 한호빈(11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울 삼성은 홈에서 수원 kt를 66-62로 잡고 시즌 7번째 승리를 챙겼다.
7승 5패가 된 삼성은 원주 DB, 현대모비스(6승 4패·공동 3위)와 함께 선두와 승차가 1.5경기가 됐지만 승률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3승 7패가 된 kt도 9위에 머물렀다.
양홍석에게만 7개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제공권에서 크게 뒤지며 삼성은 1쿼터를 12-20으로 내줬다.
2쿼터 신인 신동혁과 이동엽 등 외곽 수비수들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kt의 슛 성공률을 27%로 묶은 삼성은 3쿼터 중반 이원석의 골밑슛에 이어 마커스 데릭슨이 시원한 덩크를 터뜨리며 37-39까지 따라붙었다.
쫓기던 kt는 3쿼터 종료 1분 전 터진 하윤기의 덩크슛과 랜드리 은노코의 자유투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끄는가 했지만, 데릭슨이 쿼터 종료와 함께 3점을 적중하며 삼성이 47-47 동점을 이뤘다.
잠잠하던 양홍석이 4쿼터 초반 5점을 올리며 kt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종료 4분 전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간극을 2점까지 좁힌 삼성은 2분 후 이정현이 다시 2득점을 올려 60-59로 역전했다.
이후 데릭슨이 또 한 번 덩크슛을 작렬했고, 종료 직전 은노코를 상대로 골밑슛에 성공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데릭슨이 양 팀 최다인 27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정현과 이원석도 14점, 13점을 보탰다.
kt에서는 양홍석이 16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