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스파이크하고 있다. 2022.11.13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5천800명 구름 관중 앞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신승하며 2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3위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5승 1패 승점 14로 1위 현대건설(6승·승점 17)과 격차를 다시 줄였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기 싸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만원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귀가 찢어질 듯한 응원 함성에 적응하지 못한 듯 경기 초반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쌍포를 앞세워 경기 시작 후 7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점수 차를 벌리며 가볍게 1세트를 가져갔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리시브하고 있다. 2022.11.13 [email protected]
옐레나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7.78%로 8득점 했고, 김연경은 무려 공격 성공률 83.33%를 찍으며 5득점 했다.
흥국생명은 팀을 재정비하고 나선 한국도로공사와 2세트 초반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처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손쉽게 경기를 이어갔다.
15-13에서 옐레나가 연속 후위 강타를 날리며 한국도로공사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이후 상대 팀 문정원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를 효과적으로 날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김미연은 20-16에서 쳐내기 공격을 성공했고, 이후 김다솔이 서브 득점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낙승이 예상됐던 흥국생명은 3세트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비 전열을 다듬은 뒤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흥국생명은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를 23-25로 아쉽게 내준 뒤 4세트도 무기력하게 내줬다.
흥국생명은 4세트 막판 체력이 떨어진 김연경을 벤치로 부르기도 했다.
호흡을 다듬은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승부처에서 김미연의 활약이 빛났다. 김미연은 3-2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을 침착하게 성공한 뒤 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상대 팀 문정원의 공격을 몸을 던져 살려낸 뒤 엘레나가 강한 스파이크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옐레나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9점을 올렸고, 김연경도 19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23점, 배유나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경기. 3세트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 차 있다. 2022.11.13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는 5천800석이 매진되면서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전(5천108명) 이후 4년 만에 여자부 경기 5천장 이상 티켓 판매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1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을 앞세워 연일 구름 관중을 모으고 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최하위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승리하며 개막 5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외국인 공격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42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연패에 빠졌지만, 승점 1을 더하면서 우리카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양 팀은 160분(2시간 40분) 동안 경기를 치러 역대 통산 남자부 한 경기 최장 경기 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7년 11월 2일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전에서 나온 158분(2시간 38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