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개막 3연승을 달리던 '우승 후보' 아산 우리은행을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85-74로 물리쳤다.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다가 9일 부산 BNK에 덜미를 잡혀 첫 패배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대어' 우리은행을 낚으며 반등에 성공, 4승 1패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성공적인 1라운드를 치렀다.
반면 이번 시즌 개막 이후 BNK와 청주 KB, 인천 신한은행에 모두 두 자릿수 격차의 승리를 거뒀던 우리은행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으며 BNK와 공동 2위(3승 1패)가 됐다.
삼성생명이 3쿼터 7분을 남기고 64-44, 20점 차로 달아났을 때만 해도 승부가 사실상 갈리는 듯했으나 턴오버를 연발하며 끌려다니던 우리은행이 이후 믿을 수 없는 추격전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베테랑 김단비, 김정은의 분전 속에 3쿼터를 마칠 때 64-70으로 따라붙더니 4쿼터를 시작하며 최이샘의 '4점 플레이'와 김단비의 뱅크슛으로 70-70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만만치 않은 집중력으로 개막 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우리은행의 대항마임을 선언했다. 키아나 스미스의 자유투 득점과 이해란의 골밑슛, 스미스의 3점포로 연속 득점하며 5분 30여 초를 남기고 76-7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종료 4분 7초 전 '에이스' 김단비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변수 속에 우리은행은 흐름을 다시 가져가지 못했고, 삼성생명이 점차 승기를 굳혔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누비다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으로 와 이번 시즌 WKBL에 데뷔한 스미스는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인 27점에 7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강유림이 22점, 배혜윤이 18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우리은행에선 김단비가 2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현이 14점 9리바운드, 김정은이 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으나 팀 승리로 연결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