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가족 같은 탬파베이 떠나 슬퍼…팔꿈치 부상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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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가족 같은 탬파베이 떠나 슬퍼…팔꿈치 부상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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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3개월 재활

귀국한 최지만
귀국한 최지만

[홍규빈 촬영]

(영종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튼 최지만(31)은 갑작스러운 이적에 아쉬워하면서도 새 시즌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12일 오후 귀국한 최지만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족 같은 팀이자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팀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슬펐다"면서도 "새로운 기회인 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전날 우완 투수 잭 허트먼(24)과 트레이드되면서 4년여 몸담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후배 빅리거 박효준(26), 배지환(23)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끝내기 홈런을 쳤던 장면을 꼽았다.

그는 2018년 9월 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2019년 9월 25일에는 뉴욕 양키스와 1-1로 맞선 연장 12회 말에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귀국한 최지만
귀국한 최지만

[홍규빈 촬영]

최지만은 피츠버그의 박효준, 배지환과는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며 새 팀에 얼른 적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제일 노장으로 알고 있다.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할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도 있으니까 더 적응하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받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대해선 "심각한 수술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활은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선 "긍정적인 마인드"라며 피츠버그 구단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귀국한 최지만
귀국한 최지만

[홍규빈 촬영]

다음은 최지만과 일문일답.

--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은.

▲ 시즌을 일찍 끝내서 아쉽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 가장 오래 몸담은 팀에서 나오게 됐는데.

▲ 가족 같은 팀이었다. 제가 이렇게 (언론)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다. 항상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좀 많이 슬펐다. 어제 트레이드 되고 나서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눈시울이 조금 붉어졌다. 감독님도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인 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겠다. (구단에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 탬파베이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월드시리즈도 있지만 아무래도 끝내기 홈런을 쳤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피츠버그에 대한 생각은.

▲ 어제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아직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제 알아가야 한다.

-- 피츠버그 한국인 선수 박효준, 배지환과는 어떤 관계인지.

▲ 자주 연락하는 후배들이다. 특히 배지환 선수는 올해 (MLB에) 입성했기 때문에 축하한다고 연락했었다. 어제도 기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알았는지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가 취소돼 아쉬울 것 같다.

▲ 굉장히 아쉽다. 한국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팔꿈치) 수술을 한 달 반을 미루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2주전에 취소돼 이쉽다.

-- WBC에 참가하나.

▲ 저는 긍정적인 마인드다. 이제 새 팀에 왔기 때문에 새 팀에도 한 번 더 물어봐야 할 것 같다.

-- 수술 날짜와 재활 일정은.

▲ 수술은 다음 주를 넘겨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활은 3개월 정도 걸린다는데 그 전에 끝날 수도 있다. 심각한 수술은 아니다.

-- 팔꿈치 통증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나.

▲ 팔이 안 펴지고 계속 부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경기에) 부담감을 가졌다. 올해 (경기력이) 많이 좋았는데 아쉽다.

--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 부담이기도 하고 솔직히 와닿지는 않는다. 일 년 일 년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 했었다. 내게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스스로 대견스럽다.

-- 새로운 팀에 가는 각오는.

▲ 제가 제일 노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팀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 한국 선수도 있어 적응하기 좋을 것 같다.

귀국한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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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빈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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