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감독 "한국,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 강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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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감독 "한국,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 강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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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군룩손 "가장 경계하는 건 손흥민이지만…"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왼쪽)과 호스클두르 군룩손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왼쪽)과 호스클두르 군룩손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벤투호와 평가전을 앞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아르나르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의 강한 압박을 경계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상대할 수 있어 즐겁게 생각한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앞둔 좋은 팀"이라며 "한국처럼 강하고 좋은 팀을 상대하는 건 아이슬란드 선수들에게도 좋은 시험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인 아이슬란드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8강에 오르고,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북유럽 '다크호스'로 불린 팀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이달 사우디아라비아(0-1 패), 한국과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과는 역대 한 차례 맞붙어 패했다. 올해 1월 터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이 5-1로 완승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터키에서 한국과 친선 경기를 치를 때도 한국이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이 강한 팀이다. 빠른 선수들, 스피드를 바탕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할 선수들도 많아 압박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유연하고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도 많다. 월드컵을 위해 벤투 감독이 잘 준비해 왔다. 한국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통해 비다르손 감독은 팀의 스타일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 팀은 유로 2016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에 어린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렸는데, 팀을 만들면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발견했다. 이번 평가전이 팀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강한 압박도 중요하고, 점유율에도 집중해야 한다. 또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해야 한다"며 "4년 전, 6년 전 성공한 세대들과는 또 다른 선수들이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에 맞는 철학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호스클두르 군룩손은 "한국을 다시 만나는 건 좋은 테스트가 될 거다. 한국은 높은 수준을 갖춘 좋은 팀이고 기술적이고 빠르다. 좋은 결과에 앞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손흥민(토트넘)이지만, 내일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외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 1월 평가전에서 한국은 강한 압박을 해도 빠르게 벗어났고, 진영을 유지해 수비하면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빠르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아 전체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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