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대회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이 내년에는 500만 달러(약 68억 원)로 늘어난다.
LET는 10일(한국시간)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을 올해보다 100만 달러 증액하는 데 PIF와 합의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우승 상금도 75만 달러로 올라갔다.
500만 달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일반 대회 총상금보다 월등히 많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 총상금은 많아야 300만 달러이며, 대개 150만∼200만 달러이다.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은 또 남자 프로 골프 대회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총상금과 같아졌다.
최악의 여성 차별 국가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녀 프로 골프 대회 상금을 똑같이 책정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 선수 120명에는 그동안 LPGA투어 정상급 스타가 대거 포함됐다.
2020년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작년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했다. 올해 우승자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이다.
이 대회는 LPGA투어 혼다 클래식 직전에 열려 혼다 클래식 출전 선수 명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