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도 "선수들의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며 여유를 드러냈다.
최태웅 감독은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여오현(44·리베로 플레잉 코치)을 빼고는 다 젊다"며 농담을 던진 뒤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만큼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 한국전력전, 6일 우리카드전을 치렀고, 이틀 휴식 후 다시 경기를 소화한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벅찬 일정이다.
그러나 최태웅 감독은 시즌 초반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크지 않다고 밝히면서 최근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은 최근 인도네시아 리그 팔렘방 뱅크로 임대된 아웃사이드 히터 송준호에 관해선 "더 성장할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이날 경기의 '키'를 높이 싸움이라고 판단하면서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현대캐피탈의 고공 배구를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활약을 이어가는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에 관한 질문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우 좋아하더라"라며 "체력이 좋은 선수라서 부상만 조심하면 올 시즌 계속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비교적 키가 큰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193㎝)도 언급했다.
후 감독은 "홍상혁은 올 시즌 수비력이 매우 좋아졌다"며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