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에 나선다.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10일 오전 5시 30분 홈인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경기장에서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라리가 14라운드를 치른다.
이강인에게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에 앞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월드컵 도전에 나설 선수들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전술과 잘 맞지 않는 이강인을 철저하게 외면해왔다. 그가 이강인을 활용한 것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이 마지막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이강인이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9.27 [email protected]
이후 대표팀에 한 번도 뽑지 않다가 지난 9월 평가전 때 1년 6개월 만에 선발했으나 경기를 뛸 기회는 단 1분도 주지 않았다.
창의적이고 정확한 패스가 장기인 이강인을 백업 미드필더로라도 카타르에 반드시 데려가야 한다는 일부 팬들과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크다.
다른 쪽에서는 엔트리가 26명으로 늘었다고 해도, 감독이 제대로 활용해 보지 않은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넣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틀레티코와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뿐이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컨디션 난조로 교체 출전했던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제외하고 마요르카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기에 아틀레티코전에서도 선발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11라운드 발렌시아전(마요르카 2-1 승) 이후 3경기 만의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날카로운 패스와 탈압박 등 장점을 살리면서 수비 능력까지 보완한 이강인이 이번 경기에서도 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뽐낼지 주목된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는 등 마요르카 분위기도 좋다.
특히, 마요르카가 최근 아틀레티코에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은 기대감을 더 키운다.
마요르카는 전력에서 꽤 밀리는데도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에 2전 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들 경기에서 평균 2실점하는 등 최근 들어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포르투갈 국가대표이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공격의 중심인 주앙 펠릭스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는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