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2사 2,3루 키움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인한 전병우, 이정후를 홍원기 감독이 반기고 있다. 2022.11.7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경기 내내 앞서가다 8회와 9회 홈런 두 방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홍원기(49·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침착한 표정으로 인터뷰장으로 들어갔다.
그가 꺼낸 첫마디는 오른손 중지 물집 부상을 극복하고 엿새 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친 에이스 안우진에 보내는 찬사였다.
홍 감독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4-5로 역전패한 뒤 "안우진에 대해 우려가 컸는데, 6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 안우진의 승리로 연결되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4-0으로 앞서가던 키움은 8회 최정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9회에 대타 김강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패했다.
8회에는 김재웅, 9회에는 최원태가 각각 두들겨 맞았다.
김재웅과 최원태 모두 이번 가을 혼신의 역투로 키움을 이 자리까지 끌고 온 투수들이다.
홍 감독도 "야구가 공 하나에 승패가 좌우되고 승부가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 뒤 "결과는 아쉽게 나왔지만, 최원태가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감쌌다.
이번 시리즈 유격수의 실책으로 골머리를 앓는 키움은 이날 첫 실점도 유격수 신준우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신준우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의 정면 땅볼을 놓쳤고, 김재웅은 다음 타석의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타구 자체도 굉장히 어려웠고, 최정의 홈런을 굳이 신준우의 실책으로 연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에 몰린 키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KS 6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