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윌머 폰트(32·SSG 랜더스)와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8일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각각 폰트와 애플러를 KS 6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어쩌면 최종전이 될 수도 있는 대망의 6차전에 선발 출격해 엿새 만에 재격돌한다.
폰트는 지난 2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을 올리는 역투를 보여줬다.
3·4번 타자인 이정후와 김혜성을 모두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우는 등 자신의 주 무기인 하이 패스트볼(높은 직구)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1차전에서 팀이 6-7로 패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키움 천적'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재증명한 경기였다.
폰트는 올해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다승 4위,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3위(170개)에 올랐다.
특히 키움을 상대로는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2를 찍었다.
11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 애플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애플러는 지난 2차전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애플러는 2차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실점(5자책점)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1회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주고 경기를 어렵게 시작한 것이 뼈아팠다.
물론, 예상을 뒤엎고 KS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온 키움의 기세를 가볍게만 볼 순 없다.
애플러도 정규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지만, 가을무대를 밟으면서부터 KS 직전까지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여왔다.
KS 2차전을 제외한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2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1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이후 3주간 5차례 마운드에 선다는 강행군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5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SSG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폰트와 애플러가 맞붙는 KS 6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 SSG의 홈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