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승 부적' 김광현, SSG의 첫 KS에서도 통할까

스포츠뉴스

'SK 우승 부적' 김광현, SSG의 첫 KS에서도 통할까

베링 0 361 -0001.11.30 00:00

SK 시절 4차례 우승하는 동안 마지막 경기에 3번 등판

역투하는 김광현
역투하는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김광현(34)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위한 부적(符籍)'으로 통했다.

SK는 총 4차례 KS 우승(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을 차지했고, 우승을 확정한 네 번의 경기 중 세 번 김광현이 등판했다.

2021년 SSG로 간판을 바꾼 뒤 처음으로 KS 무대에 오른 올해에도 김광현은 화려한 시즌 마무리를 꿈꾼다.

2010년엔 포수를, 2018년엔 야수를 바라보다
2010년엔 포수를, 2018년엔 야수를 바라보다

(서울=연합뉴스) 2018년 KBO리그의 마지막 장면, SK 와이번스의 구단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순간, 투수 김광현은 뒤로 돌아 두 팔을 크게 벌리며 야수를 바라봤다.(사진 아래)
SK가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대구 시민구장,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4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던 김광현은 우승을 확정 짓는 삼진 처리 뒤 마운드에서 한 걸음 내려와 포수 박경완(현 SK 배터리 코치)을 향한 존경의 표시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사진 위) 2018.11.13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2008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5차전에서 김광현은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따냈다. 당시 SK는 2-0으로 승리하며 KS를 4승 1패로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10년 KS 4차전에서는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시리즈를 끝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아쉬워했던 김광현은 4차전에 마무리로 나서 1⅔이닝 1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역투해 '헹가래 투수'가 됐다.

9회말 2사 후 현재윤을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한 걸음 내려와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포수 박경완을 향해 인사했다. KS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두산과 만난 2018년 KS에서도 김광현은 4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승패 없음)으로 호투한 뒤, 불펜 대기를 자청하며 6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차전 9회말에 등판한 김광현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고, 그해 한국프로야구 일정을 끝내는 '승리구'를 던졌다.

이때 김광현은 뒤돌아 야수진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했다.

KS 마지막 경기는 아니었지만, 2007년 KS 흐름을 바꾼 것도 김광현이었다.

김성근 당시 SK 감독은 두산에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파격적으로 신인 투수 김광현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김광현은 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의 호투로 화답했고, SK는 4승 2패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환호하는 SSG 김광현
환호하는 SSG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2루 SSG 선발 김광현이 키움 김휘집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SSG의 첫 KS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 했다.

1차전에서 SSG는 키움에 6-7로 패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마지막에 웃는 자는 우리"라며 KS 우승을 자신했다.

실제로 SSG는 2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김광현은 7일 인천에서 열리는 KS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SSG는 '고척돔에서 벌이는 3, 4차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김광현이 등판하는 5차전에서 KS를 끝내는 장면'을 기대한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김광현은 SK 시절을 포함해 SSG의 5차례 우승 중 4번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가 된다.

KS가 길어져 7차전까지 이어지면 김광현이 불펜에서 대기하는 장면을 또 볼 수 있다.

후배 오원석에게 우승 반지 네 개를 보여준 김광현(왼쪽)
후배 오원석에게 우승 반지 네 개를 보여준 김광현(왼쪽)

[김광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김광현은 KS를 대비해 훈련하던 중 우승 반지 4개를 가져와 후배들에게 자랑했다.

자신과 후배 모두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2018년 KS에서도 김광현은 3개의 우승 반지를 홈구장으로 가져와 후배들에게 보여줬고, 4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47 안준호 감독 "이름값에 상관없다…에너지 뿜어낼 선수를 선발로" 농구&배구 01:23 12
54046 '양민혁 고별전서 결승골' 강원, 포항 꺾고 창단 최고 성적 2위(종합) 축구 01:23 14
54045 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야구 01:22 15
54044 kt 이적한 오원석 "팔 상태 문제없어…개막부터 출전 가능" 야구 01:22 13
54043 [프로축구 김천전적] 서울 3-1 김천 축구 01:22 10
54042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4-2 수원FC 축구 01:22 13
54041 '김지한·이강원 활약' 우리카드, 1위 현대 3-0 완파…3위 도약 농구&배구 01:22 12
54040 [프로배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2 13
54039 토트넘 합류 전 팬들과 만난 양민혁 "강원 항상 응원할 것" 축구 01:22 13
54038 이현중과 반가운 인사…호주 프롤링 "한국보다 점수 더 낼 것" 농구&배구 01:22 12
54037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FC 역대 최고성적에 "꿈 같고 행복한 날" 축구 01:22 9
54036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74-61 신한은행 농구&배구 01:21 11
54035 [여자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1 17
54034 골든스테이트, NBA컵 8강 진출 확정…요키치의 덴버는 역전패 농구&배구 01:21 11
54033 K리그1 울산, 우승 파티 날 구단 최다 홈 관중 신기록 작성 축구 01:21 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