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S-더비'서 웃은 삼성…연장 끝에 SK전 4연패 끊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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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S-더비'서 웃은 삼성…연장 끝에 SK전 4연패 끊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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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kt, 캐롯에 69-75로 져…3연패로 최하위

'알바노 26점' DB는 4연승…KCC 허웅 27점 분전

서울 삼성의 이정현
서울 삼성의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시즌 첫 'S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SK전 4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90-86으로 제압했다.

지역 라이벌팀 SK와 맞대결인 'S 더비'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삼성은 3승 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6차례 SK와 맞대결에서 삼성은 2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졌다.

반면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강'으로 꼽혔던 SK(1승 4패)는 수원 kt와 나란히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4쿼터와 연장전에 12점을 몰아친 삼성의 이정현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7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SK가 35-31로 전반을 앞선 가운데 삼성의 이원석이 후반 시작 2분 만에 골밑슛 3개를 얹어 놓으며 37-37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이후 SK의 공세에 50-5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삼성은 이매뉴얼 테리가 시원한 덩크슛을 터뜨린 직후 날아올라 오재현의 속공 레이업까지 쳐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삼성이 김시래의 자유투 득점으로 4쿼터 종료 3분여 전 58-58의 균형을 깼다. 이어 이호현이 최부경 앞에서 3점을 꽂아 넣으며 단숨에 4점을 앞서갔다.

서울 SK의 허일영
서울 SK의 허일영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부처가 되자 양 팀 간판들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김선형이 3점으로 따라가자 이정현도 맞불 3점으로 달아났고, 김선형이 다시 골밑 돌파 후 파울까지 얻어냈다.

이어 SK의 허일영이 67-69로 추격하는 3점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환호케 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쿼터 종료 32초 전 이원석이 워니를 상대로 파울을 얻어내며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10초 만에 워니가 덩크슛을 찍어 2점 차로 따라붙었고, 쿼터 종료 5초 전 허일영이 75-75 동점을 만드는 3점을 적중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SK는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송창용이 3점을 던지는 중에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앞섰다.

또 한 번 이정현이 나섰다. 이정현은 톱에서 3점을 터뜨리며 종료 37초 전 삼성의 88-86 역전을 이끌었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도 다 집어넣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꺾은 캐롯
kt 꺾은 캐롯

[KBL 제공]

kt는 29일 홈에서 고양 캐롯에 69-75로 졌다.

4승 1패가 된 캐롯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5승 1패)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디드릭 로슨도 16점 17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kt에서는 양홍석이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 8점을 몰아친 이정현과 모처럼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3연속 득점한 이종현을 앞세운 캐롯이 27-13으로 크게 앞섰다.

kt는 이현석이 3점 세 방을 꽂아 넣으며 전반 종료 3분 전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로슨이 연속 5득점을 올려 캐롯이 42-36으로 간극을 벌렸다.

후반에도 kt가 추격하면 캐롯이 달아나는 양상이 반복된 가운데, 4쿼터 중반 전성현이 3점 2방을 꽂아 넣었고, 로슨이 상대 공을 탈취한 후 직접 속공을 마무리해 70점째를 찍었다.

kt의 양홍석이 종료 1분 30초 전 회심의 3점을 적중하며 69-73으로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지만, 조한진이 다음 공격에서 양홍석의 골밑슛을 찍어버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KCC 꺾고 4연승 달린 DB
KCC 꺾고 4연승 달린 DB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원주 DB도 원정에서 전주 KCC를 87-8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4승 2패가 된 DB는 인삼공사에 한 경기 뒤진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시즌 4패째(2승)를 당했다.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가 26점 4어시스트로 DB를 이끌었고, KCC의 허웅도 27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DB에서는 드완 에르난데스와 두경민이 각각 17점, 15점을 올리며 알바노를 지원했다.

전반 나란히 14점씩 올린 알바노와 허웅의 득점 대결이 치열했다.

41-44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KCC는 3쿼터 6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끈 허웅의 활약에 쿼터 종료 2분여 전 58-58 동점을 이뤄냈다.

두 선수가 4쿼터에도 7점씩 올린 가운데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종료 3분 전부터 알바노와 두경민이 차분히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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