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로농구 수원 kt가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kt는 29일 홈인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에 69-75로 졌다.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서울 SK와 이번 시즌 '2강'로 지목된 kt는 3연패와 함께 시즌 4번째 패배(1승)를 당했다.
순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1승 4패)와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4승 1패가 된 캐롯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5승 1패)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디드릭 로슨도 16점 17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kt에서는 양홍석이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 8점을 몰아친 이정현과 모처럼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3연속 득점한 이종현을 앞세운 캐롯이 27-13으로 크게 앞섰다.
kt는 이현석이 3점 세 방을 꽂아 넣으며 전반 종료 3분 전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로슨이 연속 5득점을 올려 캐롯이 42-36으로 간극을 벌였다.
3쿼터에도 kt가 추격하면 캐롯이 달아나는 양상이 반복됐다. 한호빈의 스틸에 이은 로슨의 덩크로 쿼터 종료 3분여 전 캐롯이 스코어를 54-46으로 만들었다.
캐롯은 경기 종료 6분 전부터 전성현이 3점 2방을 꽂아 넣었고, 로슨이 상대 공을 탈취한 후 직접 속공을 마무리해 70점째를 찍었다.
kt의 양홍석이 종료 1분 30초 전 회심의 3점을 적중하며 69-73으로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지만, 조한진이 다음 공격에서 양홍석의 골밑슛을 찍어버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원주 DB도 원정에서 전주 KCC를 87-8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4승 2패가 된 DB는 인삼공사에 한 경기 뒤진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시즌 4패째(2승)를 당했다.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가 26점 4어시스트로 DB를 이끌었고, KCC의 허웅도 27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DB에서는 드완 에르난데스와 두경민이 각각 17점, 15점을 올리며 알바노를 지원했다.
전반 나란히 14점씩 올린 알바노와 허웅의 득점 대결이 치열했다.
41-44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KCC는 3쿼터 6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끈 허웅의 활약에 쿼터 종료 2분여 전 58-58 동점을 이뤄냈다.
두 선수가 4쿼터에도 7점씩 올린 가운데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종료 3분 전부터 알바노와 두경민이 차분히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