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2연패 뒤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DB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4-81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개막과 함께 2연패를 당했던 DB는 22일 수원 kt와 경기부터 이어진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 창원 LG와 나눠 갖고 있던 4위 자리는 홀로 차지하게 됐다.
반면 2승 3패가 된 삼성은 공동 4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던 DB가 새 시즌 첫 대결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DB는 이날 외국인 선수인 레나드 프리먼이 감기 증세로 결장했지만 드완 에르난데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6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삼성을 수월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전반에만 20점을 널었다.
두경민도 3점 슛 2개를 포함한 15점(2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기록하고 최승욱(14점)과 강상재(10점) 역시 제 몫을 했다.
삼성은 이정현이 17점 5어시스트, 이매뉴얼 테리가 16점 15리바운드, 김시래가 12점을 기록했으나 에르난데스를 막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정현은 KBL 역대 14번째로 개인통산 7천 득점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난타전을 벌인 끝에 이선 알바노의 인바운드를 패스를 받은 강상재가 3점 라인을 살짝 밟은 채 던진 버저비터로 29-2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삼성의 팀 득점(17점)에 맞먹는 12점을 몰아쳐 DB가 한때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서 이원석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삼성이 테리, 이정현이 점수를 보태 쿼터 중반에 56-52, 4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DB가 박찬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에 에르난데스의 골밑슛과 덩크로 다시 달아났고, 쿼터 막판 두경민이 연거푸 3점포를 터트려 다시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다.
74-63으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4쿼터에서 에르난데스가 덩크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려 하자 삼성이 김시래의 3점 슛으로 맞섰다.
하지만 이후 김시래, 임동섭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삼성의 추격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삼성이 테리의 덩크 슛 2개와 이정현의 득점을 보태 다시 따라가 보려 하자 DB는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강상재가 3점슛을 터트려 찬물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