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가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완패하며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펼쳐진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C조 5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승 1무 3패가 된 바르셀로나(승점 4)는 조 1, 2위가 나서는 16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15)이 5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인터 밀란(이탈리아·승점 10)이 3승 1무 1패로 조 2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겨도 승점 차를 뒤집을 수 없게 된 바르셀로나는 2시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별들의 무대'인 UCL 토너먼트가 아닌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0분 만에 센터서클부터 수비 뒷공간을 내달린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1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도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추가 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뱅자맹 파바드가 문전에서 세 번째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경기도 바이에른 뮌헨전이었다. 지난 시즌 UCL 조별리그 E조 마지막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졌다.
최근 유럽 대항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명가 재건'을 내걸고 유럽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포지션별 전력을 보강했다.
리그에서는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로 순항하는 듯하지만, 'UCL급 강팀'을 만나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바르셀로나는 연이어 인터 밀란 원정에서도 0-1로 졌다.
지난 13일에는 홈에서 인터 밀란에 설욕을 노렸지만 3-3으로 비기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6일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대표 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에서도 1-3으로 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27일 경기 후 "아직 이겨야 할 경기들이 남아 있다"며 "유로파리그에서 타이틀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리그와 컵대회, UEFA 슈퍼컵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우리가 UCL에서 참여할 만한 수준이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반성해야 하고, 또 이런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펼쳐진 A조 경기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이 원정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꺾고 승점 12(4승 1패)에 올라 나폴리(이탈리아)에 이어 조에서 두 번째로 16강행을 확정했다.
B조에서는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포르투(포르투갈)가 각각 승점 10(3승 1무 1패), 9(3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티켓을 잡았다.
각각 스페인, 독일의 명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버쿠젠은 조별리그 5경기 중 1승을 수확하는 데 그치며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