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정책 소풍' 행사를 열어 여자 축구 꿈나무들과 소통했다.
이 학교는 2003년부터 광주에서 유일한 초등 여자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여자 슈퍼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프 앨비언에서 뛰고 있는 박예은 선수도 이곳 출신이다.
강 시장은 시·교육청·체육회 관계자, 학부모들과 한팀을 이뤄 선수들과 경기를 뛰기도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선수들은 광주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선수가 부족해 대회를 나가기도 어렵고 중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가이 감독은 "앞으로 2∼3년이 아니라 당장 여자축구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선수 수급이 되지 않고 훈련 시설도 열악해 학교 자체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스포츠 꿈나무들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과 시교육청이 관심을 두고 학교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 전반까지 세심하게 설계해 10년, 2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매주 수요일 정책 소풍 행사를 열어 각계각층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