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그런데 주인공은 수원FC 골잡이 이승우가 될 가능성이 있다.
22일 오후 3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B의 마지막 38라운드 3경기가 일제히 치러진다.
다음날 같은 시각에는 파이널 A 최종 라운드 3경기가 동시 킥오프한다.
파이널 A 주요 순위가 사실상 모두 결정됐기 때문에 시선은 '아랫물'인 파이널 B에 더 많이 쏠린다.
특히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수원 경기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수원FC-FC서울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성남FC(승점 29)가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확정한 가운데, K리그2(2부 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0위, 11위가 어떤 팀이 될지, 이번 최종전 두 경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김천이 11위(승점 38), 수원이 10위(승점 41), 서울이 9위(승점 43)에 자리해 있다.
수원이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면 반드시 김천에 승리해야 한다. 또 서울이 수원FC에 져야 한다.
서울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분위기는 외려 수원이 더 좋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 수원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에 서울은 성남에 0-1로 일격을 당했다. 경기력도 안 좋아 안익수 감독과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수원은 오현규(13골 3도움)와 안병준(6골)의 득점포에 기대를 건다. 둘은 수원FC전에서도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서울이 강등권으로 추락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려면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7골 4도움)와 '슈팅 몬스터' 조영욱(6골 6도움)이 힘을 내줘야 한다.
'드라마'는 강등권 탈출 경쟁의 '제3자'인 이승우의 발끝으로 쓰여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는 어릴 적 수원의 파란 유니폼을 선망하던 선수다.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어릴 때 수원과 FC서울 경기를 보며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서울과 할 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우 입장에서는 '마음속의 친정'을 향한 애정을 증명해 보일 기회가 온 것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린 그가 2022시즌 K리그1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이다.
만약 이승우가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리그 득점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
이승우는 현재 시즌 득점 랭킹 공동 3위(14골·34경기)에 올라있다. 3골을 더 넣으면 현재 선두인 주민규(17골·36경기·제주)와 동률을 이룰 수 있는데, 이 경우 뛴 경기 수가 적은 이승우가 득점왕에 오른다.
다만, 15골로 2위에 있는 조규성(15골·30경기·전북) 역시 무시 못 할 경쟁자다.
도움왕 경쟁은 더 치열하다. 이기제(수원)와 김대원(강원)이 나란히 도움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수에서는 이기제(34경기)가 김대원(36경기)보다 유리하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38라운드
▲ 파이널 B(22일)
수원FC-서울(수원종합운동장)
김천-수원(김천종합운동장)
성남-대구(탄천종합운동장·이상 15시)
▲ 파이널 A(23일)
울산-제주(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북-인천(전주월드컵경기장)
포항-강원(포항 스틸야드·이상 1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