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페퍼 감독 "이재영 만난 구단에 감사…사과 있어야 복귀"

스포츠뉴스

김형실 페퍼 감독 "이재영 만난 구단에 감사…사과 있어야 복귀"

베링 0 344 -0001.11.30 00:00

페퍼저축은행, 최근 두 차례 이재영 만나 영입 의사 전달

구단 측 "몸 상태 등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눠"

이재영, 출국장 바쁜 걸음으로
이재영, 출국장 바쁜 걸음으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학창 시절 폭력(학폭) 가해 논란에 휩싸인 배구선수 이재영이 16일 오후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배구선수 이재영(26)의 프로배구 복귀설이 불거지면서 22일 개막을 앞둔 여자배구가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여자배구 7번째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두 차례 이재영을 만났다.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열린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만난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몸 상태 같은 것만 가볍게 물어봤다. 원론적인 대화가 오간 자리"라고 소개했다.

가볍게 만났다고는 해도, 현재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이재영을 두 번이나 만났다는 것 자체가 구단의 영입 의사를 보여준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이재영 선수만 만나본 건 아니다. 전력 향상을 위해 여러 선수를 만났고, 그 가운데 이재영 선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맹 규정상 3라운드 이전에만 등록하면 이번 시즌에 바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동료를 바라보고 있다. 2020.12.25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한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이재영은 지난해 2월 학창 시절 폭력 가해 폭로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재영은 쌍둥이 자매인 그리스 여자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올 초 귀국해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해 3승 28패(승점 11)로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FA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센터) 하혜진(26)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불운까지 겹쳤다.

사실상 지난 시즌보다 더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형실(70)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구단이 이재영 선수와 만나서 오히려 감사하다. 선수 의견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만났다고 한다. 다른 구단도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이재영 영입을 원하는) 생각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유계약 선수인 이재영을 어떤 구단이 만나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구단에서 베테랑이나 에이스 영입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구단의 결정을 두둔했다.

경기 지켜보는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경기 지켜보는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의 김형실 감독이 목포여상과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1.10.1 [email protected]

다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

김 감독은 "(사과와 같은) 선행 조치가 안 되면 (영입이) 안 된다.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대국민 사과라든지 그런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건강한' 이재영이라면 단숨에 페퍼저축은행은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지만, 대신 팬들의 마음을 잃을 우려가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이재영을) 재기하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런 자충수를 구단이 둘 이유도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그저 알아보는 수준에서 만나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357 프로농구 삼성, 21점 차 리드 못 지키고 개막 6연패 수렁 농구&배구 11.01 21
53356 K리그1 김천, 경영지원팀·마케팅팀 직원 채용 축구 11.01 24
53355 대한항공 감독 "요스바니·김규민·이준 부상…팀 워크로 극복" 농구&배구 11.01 20
53354 축구협회 노조 "정몽규 4선 저지 방법은 대의원총회 탄핵뿐" 축구 11.01 22
53353 '가을여왕'과 '장타여왕'의 반격…김수지·방신실, 1R 공동선두 골프 11.01 23
53352 고진영,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 1R 2위…선두와 2타 차 골프 11.01 22
53351 송민혁, KPGA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첫날 선두…신인왕 도전(종합) 골프 11.01 21
53350 [프로농구 고양전적] kt 69-61 소노 농구&배구 11.01 21
53349 조혜정 전 감독 '추모' GS칼텍스, 검은색 리본 달고 뛴다 농구&배구 11.01 21
53348 [프로농구 서울전적] 현대모비스 83-80 삼성 농구&배구 11.01 20
53347 '외곽 농구 선언' KB, 3점포 7방으로 신한은행 꺾고 2연승 농구&배구 11.01 13
53346 [여자농구 중간순위] 31일 농구&배구 11.01 13
53345 현대모비스, 2경기 연속 연장 승리…이우석 "진다고 생각 안 해" 농구&배구 11.01 13
53344 프로농구 삼성, 21점 차 리드 못 지키고 개막 6연패 수렁(종합) 농구&배구 11.01 14
53343 [프로배구 중간순위] 31일 농구&배구 11.01 1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