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시즌 초반 날벼락을 맞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포워드 구슬(27)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29일 하나원큐 구단에 따르면 구슬은 이날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슬은 부상 부위에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11월 중순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 안에는 코트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구슬은 전날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4쿼터 초반 자신이 던진 3점 슛이 불발된 뒤 리바운드를 위해 달려들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청주 KB로 떠나자 그 공백을 메우려고 구슬을 영입했다.
구슬을 품으려고 지난 시즌 신인선수상 수상자인 강유림과 2021년, 2022년 신입 선수 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줬다.
구슬은 아산 우리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삼성생명전에서도 다치기 전까지 13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두 경기 만에 남은 시즌을 구슬 없이 치를 수도 있게 됐다. 시즌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진 하나원큐로서는 개막 2연패보다도 더 뼈아픈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