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물오른 외곽포를 자랑한 김아름을 앞세워 부산 BNK를 잡고 새로운 시즌 첫발을 가볍게 내디뎠다.
신한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BNK를 78-68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정상일 전 감독이 7월 건강 문제로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서 지휘봉을 잡은 구나단 감독대행 체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BNK는 현역 시절 '명품 포워드'로 불린 여자농구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박정은 감독의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베테랑 강아정, 김한별의 영입으로 부족했던 경험을 보완한 BNK가 초반엔 나쁘지 않았다.
1쿼터 강아정이 5점을 올린 가운데 14-10으로 앞섰고, 2쿼터 중반엔 강아정의 3점 슛과 자유투 2득점, 안혜지의 스틸에 이은 골 밑 마무리로 연속 득점하며 3분 35초를 남기고 31-20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김아름의 3점 슛으로 33-30으로 따라간 채 전반을 마친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서도 점수가 벌어질 때마다 김아름의 외곽포가 꽂히며 견제를 이어갔다.
그리고 3쿼터 4분여를 남기고는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센터 김연희의 골 밑 득점으로 47-46, 역전에 성공했다.
BNK는 전반 벤치에 있던 또 다른 스타 이적생 김한별을 투입해 강아정과 동시 가동했으나 신한은행은 김아름의 불붙은 공격력에 한채진도 3점 슛을 보태면서 58-50으로 달아났다.
3쿼터에만 3점 슛 4방을 폭발한 김아름은 4쿼터에도 뜨거운 손끝을 자랑하며 63-58, 66-60을 만들어 BN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아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3점 슛 성공 타이에 해당하는 7개를 포함해 데뷔 이래 가장 많은 26점을 몰아쳤고, 김애나가 14점 7어시스트, 유승희가 11점을 올려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간판스타 김단비의 공백을 메꿨다.
BNK에선 안혜지(22점 7어시스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 빛이 바랬다. 강아정은 13점 5리바운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김한별은 6분여만 뛰며 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