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힘들게 출발했다.
팀 전력이 약해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트레이드를 통해 센터 신영석 등 베테랑을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뒤늦게 상승세를 타며 18승 18패, 승률 5할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올해에도 전력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복근을 다친 바르디아 사닷을 대신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는 지난주 자가격리에서 풀렸고,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는 비시즌 발목 수술과 심혈 관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제대한 서재덕은 혹독한 체중 감량으로 힘이 제대로 붙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19일 삼성화재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장병철 감독은 일단 1라운드까지는 '버티기 전략'으로 승수를 쌓다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오는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생각이다.
장 감독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는 1라운드가 지나야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특히 다우디와 박철우는 2라운드까지는 고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적절한 기용법으로 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개막전에서 승리한 건 정말 오랜만인데, 안 좋은 기운을 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구체적인 기용법도 공개했다.
장 감독은 "박철우는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라며 "승부처에서 투입하는 방법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