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24일)을 앞두고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판 판정·규칙 설명회를 진행했다.
WKBL은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 시즌 경기 영상 등을 활용해 핸드 체킹 파울 기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 페이크 파울, 슛 동작과 스크린 파울 판정 기준 등을 소개했다.
2021-2022시즌에는 핸드 체킹과 관련된 파울 규정이 일부 완화된다.
임영석 WKBL 심판교육관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력 향상, 국제대회 규정 등을 고려해 핸드 체킹을 민감하게 판정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시즌에는 손을 사용한 가벼운 접촉까지 파울을 불지는 않을 예정이다. 다만 손이나 팔을 뻗어 공격하는 상대의 몸을 밀어내는 경우, 장시간 힘을 가한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파울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터치 아웃 상황 비디오 판독에 관한 로컬룰을 도입한다.
지난 시즌에는 각 팀이 비디오 판독을 전반전(1, 2쿼터)에 한 차례, 후반전(3, 4쿼터)에 두 차례 요청할 수 있었지만, 새 시즌에는 후반전에만 두 차례 기회가 주어진다.
단 첫 번째 판독에서 터치아웃이 인정돼야 두 번째 판독도 요청할 수 있다.
로컬룰을 적용해 두 가지 경우로만 구분했던 U파울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 C1∼5, 5가지로 세분화한다.
과도한 몸동작으로 상대의 반칙을 끌어내는 페이크 파울은 경기 뒤 심판 보고서와 경기 분석관의 검토 등을 거쳐 사후 제재하기로 했다.
1차 적발 시에는 해당 선수에게 경고하고, 2회 이상 페이크 파울을 기록하면 건당 1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적발 사례는 라운드마다 공개된다.
이어 슛 동작과 스크린 상황에서 공격자 파울, 트래블링 등에 관한 규정을 다시 한번 짚는 시간도 가졌다.
WKBL은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오심 사례를 소개한 뒤 재발 방지와 함께 일관된 심판 판정을 약속했다.
임영석 심판교육관은 "라운드가 지날수록 파울 기준이 완화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관성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경 WKBL 경기운영본부장은 "구단에서 특정 심판 배정 등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올 시즌에는 정당한 사유를 설명하는 공문을 받을 예정이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부당하게 심판을 경기에서 배제하지 않는다. 공정성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