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 CJ컵에 출전하는 한국프로골프(PGA) 코리안투어의 대표주자 서요섭(25)이 톱10 진입 포부를 밝혔다.
서요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컷이 없으니 매일 열심히 치려고 한다. 그러면 톱10도 해볼 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 2위(5억2천834만원), 대상 6위(3천250.08점)에 올라 있는 서요섭은 15일부터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나선다.
8월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달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향후 PGA 2부 콘페리투어를 통해 미국 무대 도전을 고려 중인 만큼 이번 대회를 시험대로 삼을 만하다.
서요섭은 "코스를 경험해보니 제 경기만 집중하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면서 "톱10에 꼭 들고 싶고, 하루 4언더파씩을 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코스에선 파5 홀에서 얼마나 많이 기회를 잡고 버디를 만드는지가 중점으로 보인다"며 "전략적으로 티샷 강약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J 소속 선수로 추천을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서는 김민규(21)도 '톱10'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민규는 "PGA 투어 대회고, CJ 소속 선수로 경기하는 것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무척 기대된다"며 "좋은 결과를 통해 자신감을 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코스가 전반엔 짧은 홀이 많고 버디 기회가 있다. 후반엔 전반보다 긴 홀이 많다"면서 "전반에 타수를 줄일 수 있으면 후반은 지키면서 버디 기회가 왔을 때 살려야 하는 세팅"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이재경(22)은 2년 연속 나서는 만큼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엔 공동 59위에 올랐다.
이재경은 "지난해에 한 번 해본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하고 왔으니 더 잘하고 싶다"며 "톱30에 드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와 코스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더 서밋은 뻥 뚫려 사막 느낌이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더 편하다"고 말했다.
이재경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더 CJ컵에 나서는 김한별(25)은 "코스가 작년과 다른 느낌이라 조금 어색하지만, 경기하는 데에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다"며 "멀리서 왔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