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 축구 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일본은 1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서 호주를 2-1로 따돌렸다.
B조 톱시드 일본은 앞선 3경기 중 중국을 상대로만 1승을 올렸을 뿐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3차전까지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간 부진했던 터라 이날 승점 3을 더하고도 순위는 그대로 3위(승점 6)지만,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던 호주에 첫 패배를 안기며 격차를 좁혀 본선 직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엔 12개국이 진출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위는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
호주는 일단은 선두(승점 9·골 득실 +5)를 지켰으나 승점이 같은 사우디아라비아(골 득실 +4)가 13일 새벽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다.
호주는 최종예선 3경기를 포함해 월드컵 예선에서 이어 온 11연승이 멈췄다.
지난 최종예선 3경기에서 1득점에 불과했던 일본이 경기 시작 8분 만에 먼저 골 맛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낮게 들어온 공을 다나카 아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멈춰 세운 뒤 오른발 슛을 꽂았다.
전반 41분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공격수 애덤 타가트의 골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골키퍼 손과 골대를 스치고 벗어나는 등 전반 일본(2개)보다 많은 유효 슈팅 5개를 기록하고도 밀리던 호주는 후반 24분 균형을 맞췄다.
아이딘 흐루스티치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쇄도할 때 모리타 히데마사의 태클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지역 바로 밖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파울을 얻어낸 흐루스티치가 직접 차올린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가며 동점 골이 됐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여러 차례 호주 매슈 라이언 골키퍼의 '선방 쇼'에 가로막히던 일본은 후반 40분 집념의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요시다 마야의 롱 패스를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지역 왼쪽 왼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또 한 번 라이언에게 막혔으나 이후 공이 골대를 스치고 호주 수비수 아지즈 베히치의 몸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