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은원, 역대 최연소 한 시즌 100볼넷…이승엽 기록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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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 역대 최연소 한 시즌 100볼넷…이승엽 기록 넘어서

베링 0 754 2021.10.10 18:02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0년생 톱 타자 정은원(21·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한 시즌 볼넷 100개 최연소 기록을 바꿔놨다.

정은원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올 시즌 개인 100번째 볼넷이다.

한 시즌 100볼넷은 정은원을 포함해 13명이, 총 17번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정은원은 2016년 김태균(당시 한화)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100볼넷 이상'을 얻은 타자로 기록됐다.

더불어 2000년 1월 17일생인 정은원은 만 21세 8개월 23일 만에 시즌 100볼넷을 채워, 1999년 8월 29일 광주 무등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작성한 만 23세 11일의 최연소 기록을 약 1년 5개월 앞당겼다.

정은원에 앞서서 한 시즌 볼넷 100개 이상을 기록한 타자들은 '거포형 타자'였다.

김기태, 장종훈, 양준혁, 이승엽, 트레이시 샌더스, 펠릭스 호세, 심정수, 클리프 브룸바, 최준석, 에릭 테임즈, 김현수, 김태균은 모두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을 친 적이 있는 거포다.

정은원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8개(2019년)다. 투수들은 장타력이 뛰어나지 않은 정은원과의 승부를 피하려 하지 않았지만, 정은원은 탁월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랐다.

◇ 시즌 100볼넷 달성

연도 선수(당시 소속·볼넷)
1992 김기태(쌍방울·114개), 장종훈(빙그레·106개)
1997 양준혁(삼성·103개)
1998 김기태(쌍방울·104개)
1999 이승엽(삼성·112개), 샌더스(해태·105개)
2001 호세(롯데·127개)
2003 심정수(현대·124개), 이승엽(삼성·101개)
2004 브룸바(현대·114개)
2006 양준혁(삼성·103개)
2007 브룸바(현대·100개)
2015 최준석(롯데·108개), 테임즈(NC·103개), 김현수(두산·101개)
2016 김태균(한화·108개)
2021 정은원(한화·100개)*

*2021시즌은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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